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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선 넘은 KTX…‘예고된 인재’ 비판
  • 최유란 기자
  • 2018-12-12 15: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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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의 원인으로 선로전환기 신호 오작동이 유력해지며 ‘예고된 인재’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7시 35분경 승객 198명을 태운 강릉발 서울행 KTX 열차가 출발한 지 5분 만에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과 직원 등 모두 16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40여 시간 동안 열차 운행이 중단되며 수많은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 KTX 열차 탈선 사고는 2011년 광명역 사고 이후 7년 만이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등이 사고 직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선로전환기 연결이 잘못돼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개의 선로전환기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잘못 꽂혀 ‘정상’과 ‘고장’ 신호가 바뀌었고 이로 인해 열차가 고장난 선로전환기를 이용해 서울 방향으로 향하다 탈선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이 시설 점검, 관리를 부실하게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KTX 강릉선이 개통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발생한데다 이번 사고에 앞서 10여 건의 크고 작은 열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점, 사고 전 이미 이상 징후가 여러 번 나타난 점 등을 들어 코레일의 구조적인 문제가 이번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11일 사고의 책임을 지고 전격 사퇴했다. 오 사장은 “사고의 근본 원인은 공기업 선진화라는 미명 아래 추진된 대규모 인력 감축과 과도한 경영합리화, 민영화, 상하분리 등 우리 철도가 처한 모든 문제가 그동안 방치된 것”이라고 인정하며 “이번 사고가 우리 철도가 처한 본질적인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KTX 탈선 사고 현장. 강릉=뉴시스

[오늘의 키워드] 인재(人災)
사람에 의해 발생하는 재난을 이르는 말. 지진, 홍수, 태풍 등 자연 현상에 의해 일어나는 ‘천재지변’과 구별되는 의미로 쓰인다. 오로지 사람에 의해 발생한 재난 외에도 사람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피해가 커진 자연재해에 대해서도 ‘인재’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고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오영식 코레일 사장. 뉴시스

▶보통 ‘재해’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태풍, 홍수,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떠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사람의 잘못’으로 인한 재난, 즉 ‘인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1년 전 발생한 제천 화재 참사를 비롯해 고양 저유소 폭발사고, KT 화재 사고,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등 최근 발생한 대부분의 사고가 ‘인재’라는 점이 드러났고, 현재까지 1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KTX 강릉선 열차 탈선 사고 또한 원인이 하나둘 밝혀지며 ‘예고된 인재’라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이번 사고를 계기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돌아보고 ‘인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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