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지난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비판 칼럼을 쓰다 살해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비롯해 진실을 수호한 언론인들을 ‘2018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다.

타임은 11일(현지시간) 진실 보도를 위해 목숨을 잃거나 탄압을 받은 언론인들을 진실을 위한 전쟁을 벌인 ‘수호자들(The Guardians)’이라고 표현하며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

자말 카슈끄지를 비롯해 필리핀 정부의 마약 전쟁과 인권 탄압을 공개 비판했다가 기소된 필리핀 언론사 ‘래플러(Rappler)’ 대표 마리아 레사, 미얀마 정부의 로힝야족 학살 사건을 취재하다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로이터통신 소속 와 론 기자와 초 소에 우 기자가 포함됐다.

또한 지난 6월 앙심을 품은 독자의 편집국 총기 난사로 기자 5명이 사망한 미국 메릴랜드 주 지역신문 ‘캐피털 가제트’도 이름을 올렸다.

타임은 “세계 곳곳에서 무수히 많은 사람이 진실 조작과 권력 남용에 맞서 광범위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며 “올바른 정보를 가진 시민이야말로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필수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타임 올해의 인물 최종 후보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해 10명이 이름을 올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자말 카슈끄지, ‘캐피털 가제트’ 기자들, 마리아 레사, 로이터통신 와 론·초 소에 우 기자와 부인들. 타임 제공


한 남성이 자말 카슈끄지와 그의 살해 지시 의혹을 받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사진이 담긴 종이를 들고 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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