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열(충북 충주시 칠금초 5)
어느 주말
아버지께서
이것저것 자꾸 물어보신다
이건 어떻게 하니?
이건 또 어떻게 하니?
귀찮음에 그만 나도 모르게
나온 짜증 한 움큼
아버지는
내가 어릴 적 하나하나
친절하게 다 알려주셨는데
갑자기 내 마음을 쿡쿡 찌르는
어릴 적 기억이 떠올라
미안한 마음에 말없이
아버지 손을 꼭 잡는다
아버지의 마음이
따스하게 내 손에 퍼진다.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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