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스키캠프
어린이 뉴스
  •  쌀·종이빨대, ‘대안빨대’ 될 수 있을까?
  • 장진희 기자
  • 2018-12-06 16:31:14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친환경빨대, 쓸만하군~!

3만 7800㎞. 지구 한 바퀴(약 4만㎞)에 달하는 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한국 매장에서 사용된 플라스틱 빨대(1개 당 21㎝)를 모두 모아 한 줄로 쭉 이으면 지구의 둘레와 맞먹는다. 사용된 총 빨대 수는 약 1억 8000만 개로 어마어마한 양이다.

지나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은 지구상의 동물에게 위협적이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 괴로워하는 바다거북 사진과 사람 대변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는 사례는 플라스틱 빨대를 비롯한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퇴출 운동에 열기를 더했다.

이에 발맞춰 최근 스타벅스를 비롯한 국내 카페 업계가 ‘쌀 빨대’ 혹은 ‘종이 빨대’와 같이 쉽게 썩는 친환경 빨대를 속속 도입·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연 친환경 빨대는 플라스틱 빨대만큼 간편할까? 기자가 직접 쌀 빨대와 종이 빨대를 사용해보고 대안 빨대로서의 자격이 충분한지 알아봤다.


사용한지 3시간 뒤에 꺼내 본 쌀 빨대. 거의 처음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안 빨대, 첫인상은 합격

‘종이 먹는 염소가 된 기분이다’ ‘금방 물렁물렁해진다’

주변에서 들었던 혹평과는 달리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외식업체 ‘닥터로빈’에서 오렌지 주스 한 잔과 함께 쌀 빨대를 받았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쌀 빨대가 맞나’였다. 빨대를 만져보니 그 차이를 알 수 있었는데 표면의 결이 아주 매끄러운 플라스틱 빨대와는 달리 쌀 빨대의 표면은 다소 거칠었다.

인근 지역의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사과 주스 한 잔을 사고 종이 빨대를 받았다. 긴 종이끈을 여러 번 감아 빨대 모양으로 만든 종이 빨대는 생각보다 단단했다. 손으로 꽤 힘을 주어 꺾으려고 시도했을 때 플라스틱 빨대와 달리 잘 꺾이지 않았다. 표면도 꽤 매끄러운 편.


사용한지 3시간 된 종이 빨대는 젖은 부분을 경계로 휘어지기 시작했다

제가 한 번 사용해봤습니다∼

빨대를 입에 넣어 음료를 마실 때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쌀 빨대는 두께나 단단한 정도가 플라스틱 빨대와 거의 차이가 없어 입에 넣었을 때 불편하지 않았다. 오렌지 과육이 포함된 주스를 힘껏 빨아 마셔보았는데 과육까지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사과 주스를 마실 때는 종이 빨대를 이용했는데 마찬가지로 음료를 마시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종이 빨대는 겉과 속이 모두 인체에 무해한 콩기름으로 코팅되어 있기 때문에 거친 종이의 질감이 입 안에서 느껴지지는 않았다.

두 빨대를 각각 음료에 넣은 뒤 3시간 동안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지켜봤다. 음료에 넣고 1시간이 지났을 때 쌀 빨대는 물렁해지거나 휘어지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종이 빨대는 음료에 담겨있던 부분이 젖어서 다소 흐물거리기 시작한 게 보였다. 음료는 무리 없이 마실 수 있었다.

3시간 뒤에도 쌀 빨대는 약간 물렁해진 점 외에는 처음과 거의 같은 형태와 강도를 유지했다. 종이 빨대는 수분을 많이 머금어 살짝 힘을 주니 휘어지기 시작했고 사과 주스 색으로 약간 변색됐다. 그래도 표면이 벗겨져 음료의 맛을 해치는 일은 없었다.


뜨거운 물에 넣자 완전히 형태가 변한 채 굳어버린 쌀 빨대

완전 분해되니 친환경적

종이 빨대와 쌀 빨대를 각각 제공하는 스타벅스와 닥터로빈 측은 “빨대는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재질로 제작됐다”고 밝혔다. 쌀 빨대는 이름 그대로 전분과 수분 함량에 따라 딱딱하게 굳는 성질이 있는 쌀을 이용해 만들어졌다. 이에 썩는데 500년이 걸리는 플라스틱 빨대와 달리 평균 100∼150일 이내에 완전히 자연분해 되는 것. 다만 마치 스파게티 면이 익는 것처럼 뜨거운 물에서는 넣자마자 형태가 일그러진다는 단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종이컵 등 물에 닿는 종이 제품의 경우 종이에 플라스틱 재질을 활용해 코팅을 한다. 하지만 종이 빨대는 코팅에 콩기름이 사용돼 내구성도 높을뿐 아니라 친환경적인 것이 장점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2019스키캠프 문화이벤트 꿈나침반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