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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 보니 쓰레기 아닌 ‘보물’
  • 심소희 기자
  • 2018-12-05 17: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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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니 보물이네

“언뜻 보면 쓰레기장 같지요. 하지만 알고 보면 ‘보물창고’랍니다.”

김건수 목포대 박물관장은 사적 제449호인 해남 군곡리 패총(전남 해남군)의 발굴조사 학술자문회의에서 최근 이렇게 말했다. 패총(貝塚·조개무덤)은 선사시대에 살던 사람들이 버린 조개껍데기와 생활 쓰레기가 쌓여 만들어진 무더기를 말한다.

고대의 쓰레기장인 이곳이 고고학자들에게 귀중한 연구 장소로 여겨지는 것은 패총 속에 고대의 유물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특히 패총 속에 묻혀 있던 유물은 조개껍질에 포함된 칼슘이나 석회질 성분 등이 유물의 강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일반적인 땅 속에 묻혀 있던 유물에 비해 온전한 상태로 발굴된다.

이처럼 쓸모없는 듯 보이지만 그 속에서 새로운 가치를 찾아내 ‘보물’처럼 활용되는 것들이 있다. 그 사례들을 소개한다.




해남 군곡리 패총의 모습. 토양 색깔과 패류 형태 등에 따라 다른 패각층으로 나누어져 있다. 목포대박물관 제공


고대 생활 들여다보는 ‘타임캡슐’

“패총은 ‘타임캡슐’과 같답니다.”

김영훈 목포대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여러 패각층(조개껍질이 쌓여 이룬 층)을 발굴하다보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 든다”며 패총을 이렇게 비유했다. 하나의 패총은 조개껍데기와 토양 등으로 구성되는데, 토양 색깔이나 패류 형태에 따라 여러 패각층으로 나누어 분석한다. 패각층별로 발굴되는 유물의 종류도 제각각.

특히 1980년대 중반부터 발굴된 해남 군곡리 패총은 14개 패각층으로 구분돼 고대인의 생활방식이 어떻게 변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돼 왔다. 이곳에서는 토기류와 화살촉·작살·바늘 같은 골각기(동물의 뼈·뿔·치아 등을 소재로 만든 도구류), 유리구슬이나 소라·전복·백합 껍질로 만든 장신구 등 유물 수천 점이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패총 주변에선 집터나 토기 가마, 옹관묘(독무덤) 등 당시 주거 문화를 알 수 있는 흔적도 확인됐다.

김 학예연구사는 “이러한 유물들은 이곳이 주거지가 모여 있던 복합유적임을 알려준다. 특히 중국의 동전인 ‘화천’이나 일본 야요이시대를 대표하는 토기인 ‘옹편’ 등이 발굴되면서 이곳이 고대 한반도와 중국, 일본을 연결하는 교류의 장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남 군곡리 패총에서 출토된 유물


똥으로 난방을 켠다고?

몸에서 음식물을 소화한 뒤 내보내는 찌꺼기인 ‘똥’.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한낱 찌꺼기에 불과했던 똥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UNIST는 지난해부터 사람의 대변을 분해해 에너지로 만드는 ‘사이언스 월든’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연구실인 과일집(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집)에 설치된 비비(BeeVi) 화장실에서 배설하면 양변기 아래 설치된 건조기와 분쇄기가 대변을 가루로 만든다. 이 가루는 미생물 에너지 생산시설에서 메탄가스로 변환돼 난방이나 식당 조리기구의 연료로 활용된다. 분리된 이산화탄소는 녹조류를 기르는 데도 사용된다. 녹조류를 짜내면 식물성 기름 성분이 나오는데, 이 기름은 화학처리 과정을 거친 뒤 친환경 연료인 바이오 디젤로도 사용할 수 있다.

조재원 UNIST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이 방법을 통해 수세식 화장실의 물뿐 아니라 하수처리장 건설비와 운영비를 아끼고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까지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과일집에 설치된 비비(BeeVi) 화장실. UNIST 제공


4차 산업혁명, 쓰레기로 이룬다

아프리카 서부에 있는 나라 토고에서는 과학기술 혁명이 한창이다. 그 주재료는 놀랍게도 토고가 전 세계에서 수입한 전자제품 쓰레기다.

영국 BBC 방송은 낡은 스마트폰, 노트북, TV 등 전자제품 쓰레기에서 분리한 부품을 활용해 새 전자제품을 만드는 토고의 청년들을 최근 소개했다. 토고에서 1년에 수입하는 전자제품 쓰레기의 양은 무려 50만 톤(t). 이 쓰레기가 땅에 쌓이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면서 환경이 오염되자 토고의 청년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전자제품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전자제품 쓰레기로 토고에서 첫 3D 프린터를 만들었던 그니코우 아파테 씨는 새로 개발한 20개 제품을 유럽으로 수출하고 있다. 그는 “이 일이 주목받으면서 전자제품 쓰레기를 모아 새 전자제품을 만드는 연구소가 10여 개 더 생겼다”면서 “‘골칫거리’처럼 여겨졌던 전자제품 쓰레기가 지금은 과학기술의 혁신과 부를 동시에 가져다주는 ‘금광’처럼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쓰레기에서 부품을 분리하는 토고 청년들. BBC 캡처​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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