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세상
  •  [2018 문예상 11월 장원/동시] 엄마 마음 내 마음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12-03 17:50:16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강지윤(서울 강남구 서울언주초 2)

현장체험학습 생각만 하면

기대가 된다

현장체험학습 떠올리면

입에 미소가 배시시

엄마는

현장체험학습 생각만 하면

공기 좋아야 할 텐데

날씨 좋아야 할 텐데​


왜 그럴까

내 마음 속에는

즐거움만 머물고 있는데

왜 그럴까

엄마 마음속에는

걱정만 쌓이고 있네​

“추워!”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여러분이 보내준 작품들이 조금은 딱딱했습니다. 즉, 자유로운 상상력이나, 꾸밈없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어린이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느낌이 담긴 작품을 찾기 힘들었지요. 그래서 문예상 11월에는 으뜸상 대신 버금상 편을 골랐습니다.

‘포도’는 3학년 답지 않은 상상력이 즐겁게 전해집니다. 포도송이를 보며 알을 품은 새처럼 생각한 것이 참 놀라운 재치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멋쟁이 포도씨로 바뀌는 점이나 ‘주렁주렁 포돗빛이 나는’이라는 불분명한 표현이 아쉬웠지요. 그것은 마치 사과를 사과빛, 수박을 수박빛이라고 하는 것처럼 나만의 표현이 아니니까요. 자신만의 감각으로 발견하는 그 빛깔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고 표현했으면 참 싱그럽고 재미있는 작품이 되었을 겁니다.

‘우리 반 아이들은 용수철’은 마치 교실 안 풍경을 그대로 보는 듯 역동적인 작품입니다. 어쩌면 2학년 학생이 이렇게 생생하게 잘 표현했는지요. 아쉬운 점은 그 용수철 같은 아이들의 움직임을 몇 장면 더 표현해주면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을 겁니다. 쉬는 시간 종이 울렸을 때 한 장면만 이야기하니까, 용수철 같은 아이들의 활발함이 덜 전해지거든요. 그리고 용수철보다는 출렁쇠라는 재미있는 우리말을 사용했으면 재미있는 느낌이 커졌을 거예요.

또 한 편의 버금상은 ‘엄마 마음 내 마음’입니다. 호기심을 잔뜩 부풀리게 하는 현장학습 가는 날, 그러나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하지요. “한눈팔거나 장난하지 말고 잘 다녀야 해.” 어린이들은 고개를 갸웃하지요. ‘참 이상하다. 나는 기분이 좋은데 왜 저렇게 걱정만 하시지?’ 이렇게 서로 사랑하는데도 부모 마음과 자식의 마음이 얼마나 다르게 표현되는지 콕 집어낸 작품입니다. 이왕이면 현장학습 외에도 다른 상황을 좀 더 그려주었다면 작품의 완성도가 높았을 겁니다. 세 친구는 실망하지 않고 내년에 다시 도전하길 응원합니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