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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저출산의 미래
  • 이지현 기자
  • 2018-11-27 17: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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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 시내 한 병원의 신생아실. 동아일보 자료사진​


2011년 2월 배우 이영애 씨의 출산은 고령 산모 사이에서 크게 ㉠회자됐다.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아들딸 쌍둥이를, 그것도 자연분만으로 낳았다. 출산 이틀 뒤 퇴원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부기 하나 없이​날씬했다. 당시 이 씨가 아이를 낳았던 제일병원은 정·재계 인사, 연예인들이 많이 찾을 만큼 분만으로 ㉡명성을 쌓았던 곳이다. 그런데 현재 매각(팔아버림)을 추진할 정도로 경영난이 심각하다. 이달 들어 300병상을 폐쇄했고, 의사 월급도 주지 못했다.​


1963년 연세대 의대 교수였던 이동희 박사가 세운 제일병원은 한동안 연간 출생아 50명 중 1명이 태어날 정도로 산모들이 몰려들었다. 1981년 병원장이었던 이 박사가 국세청에 신고한 소득은 1억6100만 원으로 전국 의사 중 1위였다. 같은 해 10억 원 이상 번 사람은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등 6명뿐이었다. 출산율이 높아 *‘하나씩만 낳아도 삼천리는 초만원’이라는 표어가 걸리던 시기라 산부인과는 ㉢호황을 누렸다.​

55년 역사를 가진 제일병원의 ㉣쇠락은 우리나라 출산율 그래프와 일치한다. 2002년 ‘저출산 쇼크’(합계출산율 1.17명)는 산부인과부터 강타한다. 제일병원 분만 건수는 2000년 9380건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걷는데 2009년 7000건, 2013년 6000건, 2016년 5000건 선이 와르르 무너졌다. 산부인과의 쇠락은 전국적인 현상이다. 지난해 분만을 1건이라도 한 병·의원은 전국 582곳으로 2006년(1119곳)의 절반 수준이다. 진통이 와도 한두 시간을 가야 분만이 가능해 ‘출산원정’이란 말도 등장했다.

“올해 합계출산율이 1명 미만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통계청장이 최근 공식적으로 밝혔다. 출산율이 0명대로 떨어진 나라도, 한 세대 만에 출생아 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나라도 한국이 유일하다. 산부인과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됐지만 앞으로 유치원·어린이집→초중고교→대학 순으로 위기를 맞을 것이다. 애초 예상한 2028년보다 앞서 인구가 줄어든다고 한다. 우리 사회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위기가 고작 10년 안에 닥친다.​

동아일보 11월 22일 자 우경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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