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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과 현대의 퓨전, 편안하고 예쁜데 의외의 매력까지?
  • 심소희 기자
  • 2018-11-25 16: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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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날개 달고 훨훨

“한복의 형태는 시대에 따라 변해왔습니다. 그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재청은 서울 종로구청이 “퓨전한복을 입고 고궁에 무료입장하는 것을 제한해 달라”고 요구한 데 대해 “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 이유를 최근 밝혔다.

전통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이 조화를 이루면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오래된 전통도 새로운 옷을 입고 색다른 가치로 주목받게 된다. 퓨전한복의 사례처럼 시대에 맞는 새로운 시도와 변화로 전통을 되살리는 ‘전통과 현대의 퓨전(fusion·융합)’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전통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퓨전한복을 입고 경복궁을 찾은 사람들. 뉴시스


편안하니 자주 입어

속치마·겉치마·저고리. 또는 바지·저고리·조끼·마고자. 간단한 듯 보이지만 사실 한복 입기는 꽤 수고스럽다. 여성은 치마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끈을 꽁꽁 돌려 묶고, 남성은 발목에 대님까지 갖춰 묶어야 완벽한 한복차림이 된다. 걸어 다닐 때도 넓은 치맛자락이 발에 밟히거나 통이 큰 바지가 불편해 한복은 꽤 오랜 시간 일상복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런 불편함을 해결하고 멋스런 디자인을 더한 것이 요즘의 퓨전한복. 최근 고궁에서 여성들이 즐겨 입는 퓨전한복은 치마 모양을 받혀주는 틀이 치마 속에 들어 있어 입고 다니기가 한결 편해졌다. 한복의 모양새와 보온성을 갖추면서도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개량한복 역시 마찬가지. 결혼식과 같은 중요한 행사에서만 볼 수 있던 한복은 현대가 요구하는 가치에 맞춰 변화해 쉽고 간편하게 입고 벗을 수 있게 되면서 보다 자주 볼 수 있게 됐다.




공연 ‘적벽’ 중 한 장면. 정동극장 제공


의외로 어울리네

신명나는 전통가락을 현대음악에 맞춰 연주하면?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춤을 추기 위한 목적의 전자음악) 못지않게 흥이 오르면서 절로 어깨춤을 추게 될 것. 이처럼 서로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연결했을 때 오히려 시너지(동반상승) 효과를 내는 것들이 있다.

사물놀이 리듬을 주방 도구로 뚝딱뚝딱 연주하면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난타’ 공연이 그 대표적인 예. 최근에는 판소리나 국악 등 전통 음악도 현대무용이나 비보이 등 현대예술과 어우러지면서 새로운 즐길 거리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 정동극장(서울 중구)에서 공연했던 판소리 기획공연 ‘적벽’은 판소리인 적벽가를 현대무용과 함께 재해석해 큰 인기를 얻었다. ‘삼국지’의 세 영웅인 유비·관우·장비와 조조의 전쟁인 적벽대전을 담은 판소리 작품 적벽가는 배우 20명의 춤과 판소리 합창, 라이브 밴드의 연주로 재탄생됐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판소리가 지루하다는 선입견이 사라졌다”거나 “이런 공연이 많아져서 국내외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판소리, 고전극, 가무극의 매력을 알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트초코설빙. 설빙 제공


익숙한 듯 새로워

전통과 현대의 퓨전이 가장 많이 시도되는 분야 중 하나는 음식. 왠지 심심한 맛과 모양을 띤다고 생각됐던 전통음식은 요즘 잘 알려진 음식의 맛과 형태를 빌려 퓨전음식으로 재탄생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다.

한국 디저트 카페인 설빙에서 선보이는 ‘쿠앤크구슬설빙’이나 ‘민트초코설빙’이 그 예. 우리나라 고유 음식인 빙수에 ‘쿠키앤크림’ 가루나 ‘민트초코’ 아이스크림을 곁들인 이 빙수는 바삭한 가루에 시원한 얼음의 매력을 더해 인기를 끌고 있다. 설빙은 캄보디아, 일본, 태국 등에 진출했으며, 지난 9월에는 중동 국가인 쿠웨이트에서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청년기업 모고디저트스튜디오가 만든 ‘서울카롱’은 전통 과자인 약과를 마카롱 모양으로 만든 것. 녹차, 인절미, 오레오 쿠키, 코코넛, 초콜릿, 장미 등 여섯 가지 맛의 약과는 마카롱처럼 알록달록해 ‘보는 맛’과 약과의 쫀득쫀득한 식감을 살린 맛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카롱. 모고디저트스튜디오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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