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에 있는 피사의 사탑. 피사의 사탑 공식 홈페이지
삐딱하게 기울어져 있는 형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한 쪽으로 기울어진 탑)’이 지난 17년 간 4㎝가량 바로 선 것으로 나타났다. 피사의 사탑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사 대성당에 있는 높이 약 58m, 무게 약 1만4000톤(t)의 종탑이다. 1173년 착공 후 계속 기울어 수백 년간 기우뚱한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무너지지 않아 세계적인 관광지가 됐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탑의 안정성을 점검해 온 살바토레 세티스 연구팀은 피사의 사탑이 더 이상 기울어지지 않으며, 오히려 19세기 초반의 기울기로 돌아가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조사를 이끈 공학 전문가 세티스는 “1993∼2001년 국제적인 전문가들이 예측했던 것보다 탑은 훨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이 기울기가 영원히 지속되는 것은 아니지만 탑이 앞으로 적어도 200년간은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탑이 바로 설 수 있었던 것은 지반 강화 작업 덕분이다. 피사의 사탑의 기울기는 1990년에 약 4.5m로 최대치에 이르렀다. 이에 국제 전문가들은 11년 동안 관광객 입장을 금지시킨 뒤 탑을 강철 케이블로 고정시키고, 지반을 강화하는 등 보수 작업을 했다.
2001년 다시 공개된 탑의 기울기는 4.1m로 줄었고, 이후에도 이탈리아 정부는 지속적인 관리를 통해 탑의 안전성을 진단하고 있다.
[한 뼘 더] 이탈리아 명물인 피사의 사탑을 관람하러 가면 꼭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피사의 사탑 앞에서 사진 찍기! 관광객들은 기울어진 탑을 발로 차거나,손으로 밀어 받치고 있는 것처럼 연출하는 등 재미있는 ‘인증 샷’을 찍지요. 여러분이 피사의 사탑을 방문한다면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지 상상해서 그려보아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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