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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방탄소년단 ‘티셔츠’ 공식사과…“반성하는 자세 가져요”
  • 심소희 기자
  • 2018-11-19 13: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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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의 계기되길”

[오늘의 키워드] 원자폭탄

핵에너지를 이용해 만든 폭탄으로 1940년대 만들어졌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이 항복하길 거부하자 미국이 1945년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에 ‘리틀보이(꼬마)’, 8월 9일 나가사키에 ‘팻맨(뚱보)’이라는 이름의 원자폭탄(원폭)을 떨어뜨렸다.

원폭 투하(던져서 아래로 떨어뜨림)로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미국에 항복을 선언하면서 조선이 광복을 맞는 계기가 되었지만 조선인을 포함해 히로시마에서는 20만여 명이, 나가사키에서는 7만여 명이 숨지거나 다쳤고, 20만여 명이 집을 잃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이진형 총괄이사가 16일 경남 합천군 평화의 집을 찾아 사과하고 있다. 합천평화의 집 제공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나치 문양 및 원폭 투하 그림이 새겨진 옷차림을 한 것에 대해 사과를 했다.

일본의 한 음악프로그램은 최근 지민이 원폭 투하 그림이 새겨진 티셔츠를 입어 반일(일본에 반대하는)감정을 불러일으킨다면서 BTS의 출연을 취소했다. 또 유대인 인권단체가 이전에 BTS가 촬영했던 화보에서 RM이 나치 문양이 있는 모자를 썼었다고 지적하면서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나치를 포함한 모든 전체주의, 극단적·정치적 성향을 띤 모든 단체 및 조직을 지지하지 않고 이에 반대하며, 이러한 단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과거 역사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상처를 드릴 의도가 전혀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임원인 이진형 총괄이사는 16일 경남 합천군 ‘평화의 집’을 찾아 “피해자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평화의 집은 한국원폭피해자협회 사무실이 있는 곳.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거주했던 한국인 원폭피해자들이 피해보상과 치료를 촉구하기 위하여 만든 단체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는 “원폭피해자들은 이번 사안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 “원폭으로 인한 반인류성(인류의 평화와 유지에 반하는 성질)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하는 방탄소년단.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전 세계에서 사용을 꺼리는 표식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1919∼1945년 독일의 정당이었던 ‘나치’ 상징물입니다.

1933년 1월, 나치당의 당수로 총리에 임명된 아돌프 히틀러는 반유대주의 정책을 펴 600만 명 이상의 유대인을 학살했습니다. 독일은 이런 비극적인 과거를 반성하며 역사를 뉘우치는 상징물을 세우거나 여러 차례 사과의 뜻을 밝혀왔지요. 독일 형법 86조는 ‘반헌법적’ 상징물 묘사를 금지하는데 여기에는 나치 상징물이나 구호를 외치는 행위도 포함됩니다.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졌던 사건 역시 인류 역사에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비극입니다. 한국인을 비롯한 수십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오래도록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부작용에 시달렸지요.

BTS는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가수로 우뚝 섰습니다.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뿐 아니라 말, 행동, 패션 모두가 관심의 대상이지요. 대외적인 영향력이 큰 가수답게 역사를 바로 알고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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