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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이 본 대한민국…“도움 받다가 협력하는 나라로”
  • 심소희 기자
  • 2018-11-14 15: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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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유엔(UN·국제연합)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1945년 10월 24일 설립된 국제기구. 2001년 세계평화에 기여한 공로로 제7대 유엔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1938∼2018)과 공동으로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947년부터 2008년까지 유엔이 수집한 사진 중 대한민국의 모습이 담긴 745건을 공개했다. 유엔의 눈에 비친 한국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1948년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의 감독 하에 실시된 5·10 총선거. 유엔 제공

대한민국의 탄생을 함께

유엔은 대한민국의 탄생을 함께 했다.

1947년 한반도는 미국과 소련(과거의 러시아)이 세력 다툼을 하던 장이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우기 위해 열렸던 두 차례의 미소공동위원회가 입장을 좁히지 못하자, 미국은 1947년 10월 유엔 총회에 조선의 독립 문제를 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엔 총회는 대한민국의 첫 번째 국회의원 선거인 5·10 총선거의 공정한 감시와 관리를 위해 1947년 11월 유엔한국임시위원단(UNTCOK)을 설치했다. 소련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1948년 5월 남한에서만 유엔의 감시 하에 5·10 총선거가 열렸고, 2년 임기의 제헌국회의원 198명이 선출됐다. 1948년 12월 유엔은 대한민국을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했다.




1954년 유엔한국재건단(UNKRA)이 지원한 노천 영어교습. 유엔 제공

영어부터 건강까지

유엔은 6·25전쟁의 처음과 끝, 그리고 전쟁 후 한국이 다시 일어서는 과정도 함께 했다.

1950년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6·25전쟁에 참전할 것을 결의했고, 1953년 7월엔 유엔군 총사령관과 북한군 최고사령관, 중공인민지원군 사령원이 남북한의 전쟁을 중단하는 정전협정에 조인(조약 체결 때 조약 당사국의 대표자가 조약문에 동의하여 서명하는 일)했다.

정전협정 후, 유엔은 한국에서 학생들에게 언어·직업교육을 하거나 예방주사나 방역(전염병이 발생하거나 유행하는 것을 미리 막는 일)차를 제공하면서 한국인들이 보건(건강을 온전하게 잘 지킴)체계를 갖춰나가는 데 도움을 줬다. 한국군 장비 지원부터 농업·어업의 생산력을 높이는 등 경제 전반을 살리기 위한 기반도 지원했다.

‘개발원조관련 국제기구 지식정보원’에 따르면 한국은 1945년 이후 1999년까지 유엔을 비롯한 여러 나라로부터 약 127억 달러(14조 3955억 원)의 원조(돈이나 물품으로 도와줌)를 받았다.




1967년 유니세프(UNICEF)가 기증한 방역차량 인수식. 국가기록원 제공

받은 만큼 베풀자

한국이 유엔 가입국이자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가 되기 시작한 것은 1991년. 그해 9월 17일 남북한은 ROK(Republic of Korea·대한민국)와 DPRK(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는 각각의 국호로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유엔 회원국의 분담금(나누어서 부담하는 돈)은 나라별 경제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가입 직후 1992∼1994년에 한국이 부담해야 했던 분담률은 0.69%였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19∼2021년에 내야 하는 한국의 분담률은 2.267%로 유엔 193개 회원국 중 10번째로 높았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한국의 지원금도 크게 늘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5년(2012∼2016) 동안 유엔기구에 5억5330만 달러(약 6272억 원)를 지원했다. 이는 유엔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 비용은 제외한 금액. 이를 비롯해 개발도상국 유학생과 연수생 지원, 기술원조 등을 합친 총 지원금은 최근 5년 동안 98억3680만 달러(약 11조 1480억 원)였다.

한국이 경제발전을 이루면서 정치적인 영향력도 함께 커졌다. 2006년 12월에는 반기문이 유엔사무총장으로 당선되면서 첫 한국인 유엔사무총장이 탄생하기도 했다.




2003년 헬리콥터를 이용해 의료지원활동을 하고 있는 한국의료지원단. 유엔 제공



2007년 유엔을 방문하여 반기문 총장을 만나는 한국청소년적십자단원들. 유엔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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