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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활용률 낮은 종이컵…친환경 종이컵은 없나?
  • 장진희 기자
  • 2018-11-12 14: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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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종이컵을 위한 해결책…완전히 분해되는 종이컵 ‘짠’

전 세계가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영국의 유명 사전출판사 콜린스는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경계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올해의 단어로 ‘일회용’을 선정하기도 했다.

일상에서 널리 쓰이는 대표적인 일회용품이 종이컵이다. ‘종이컵은 재활용이 되는데 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종이컵도 플라스틱 컵만큼이나 사용을 자제해야 할 제품이다. 종이컵 안에는 종이가 물에 젖는 것을 막기 위한 플라스틱 재질인 폴리에틸렌 코팅이 둘러져있다. 이 코팅을 분리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비용이 많이 들어 종이컵은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그냥 묻히거나 소각된다.

종이컵을 쓰지 않는 게 가장 좋지만, 간편함도 포기하지 못한다면 최대한 환경에 무리가 덜 가는 종이컵을 쓰는 게 어떨까? 신기술을 도입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종이컵을 소개한다.


버개스로 만든 종이컵. 트리프리글로벌 홈페이지

사탕수수 찌꺼기로 만든 종이컵

더 이상 종이컵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지 않아도 된다. 뉴질랜드의 사회적 기업 ‘트리프리글로벌’은 당분을 채취하고 남은 사탕수수 찌꺼기인 ‘버개스(bagasse)’를 가지고 종이를 제조한다. 트리프리글로벌은 버개스로 만든 종이컵은 죄책감 없이 사용해도 된다고 말한다. 그만큼 생산 및 처분 과정이 친환경적이라는 의미다.

우리가 아는 종이는 나무를 벌목해 여러 차례 가공 과정을 거쳐야 만들어진다. 원래 누런색을 띠는 나무 가공물을 하얗게 만드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같은 환경을 파괴하는 물질이 나온다. 또 다 쓴 종이컵을 태우거나 땅에 매립하는 과정에서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대기를 오염시킨다.

버개스로 만든 종이컵은 다 쓰고 땅에 묻으면 60일 이내에 완전히 자연분해 된다. 분해되며 토양에는 영양분까지 준다고 한다. 또 사탕수수는 매년 수확할 수 있는 작물이기 때문에 종이를 제작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도 줄어든다. 보통 종이를 만드는 나무 한 그루를 기르는 데는 20여 년이 소요된다.


물과 만나 죽처럼 분해된 리페이퍼의 종이컵. 리페이퍼 블로그

종이컵도 재활용이 된다!

종이컵의 골칫거리인 내부의 플라스틱 코팅을 해결할 방법을 국내 기업이 개발해 화제다. 친환경 코팅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인 ‘리페이퍼’는 물에 잘 젖지 않으면서도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컵을 만들었다.

플라스틱 코팅과 종이를 분리하기 어려워 재활용률이 낮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리페이퍼는 아크릴레이트 계열의 코팅제를 자체 개발했다. 이 코팅제는 평소에는 물을 튕겨내는 역할을 하지만, 물속에서 잘 불리면 물과 잘 섞이는 성질로 변한다. 물에서 완전히 풀어져 죽처럼 변한 종이컵을 말리고 압축하는 과정을 거치면 깨끗한 종이를 얻을 수 있다. 이 재생 종이는 인쇄 및 포장용지로 쓰인다.

리페이퍼가 만든 친환경 코팅제를 활용한 종이컵은 땅에 묻으면 모두 자연분해 된다. 또 인체에 무해한 수용성(물에 녹는 성질) 코팅 물질로 만들었기 때문에 태울 때 유해물질도 나오지 않는다.


에 묻힌 지 8주 된 리페이퍼의 종이컵이 거의 분해된 모습. 리페이퍼 홈페이지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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