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도 과학자가 될 수 있고, 바다를 탐험할 만큼 용감해요”

미국의 여성 해양생물학자이자 이 책의 주인공 유지니 클라크(1922∼2015)는 편견 가득한 1950년대 미국 사회에 이런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여자는 결혼을 해서 살림만 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강했지요.

하지만 유지니는 세상의 기준에 자신을 끼워 맞추지 않기로 했답니다. 자신을 매료시킨 해양생물들, 그 중에서도 상어에 대한 공부에 깊이 파고들었지요. 그 결과 유지니는 그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어종을 세 가지나 발견하는 데 성공합니다.

특히 유지니는 상어가 해만 끼치는 난폭한 존재가 아니라 보호 받아야 할 소중한 생명체라는 사실에 주목했어요. 유지니는 상어가 인간의 훈련 내용을 이해할 만큼 영리한 동물이며 연구할 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이므로 상어를 무분별하게 사냥하지 말자고 사람들에게 알립니다.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바다를 떠나지 않았던 ‘샤크 레이디’ 유지니를 본받고 싶은 어린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세요. 제스 키팅 글, 마르타 알바레스 미구엔스 그림.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