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인류 생존을 위협하는지 알아야 미래를 현명하게 대비할 수 있다.’

스웨덴의 비영리단체인 ‘글로벌 챌린지스 파운데이션(GCF)’은 이 같은 취지로 전체 인류의 10% 이상을 파괴할 위험을 분석한 보고서를 매년 발표한다. 올해 이 단체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10가지 위험으로 선정한 것은 무엇일까?

1950년대부터 시작된 삼림 채벌(나무를 베어냄) 등 생태계 파괴로 지구는 점점 인간을 비롯한 동식물들이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다. 인간이 공기, 물, 식량을 생태계에 의존하는 만큼 더 이상의 파괴는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도 걱정이다. 지구 기온이 3도 이상 올라 해수면이 상승하면, 미국 플로리다 주, 방글라데시의 섬 대부분이 물에 잠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간만큼 똑똑한 인공지능(AI) 로봇의 등장도 마냥 반길 일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난 AI는 인간을 해칠 수 있다고 봤다.

도시에 많은 인구가 몰리는 도시화 현상으로 전염병의 창궐(걷잡을 수 없이 퍼짐)을 억제하기 어려워졌다. 인류는 이미 흑사병 같은 전염병으로 한꺼번에 많은 생명을 잃은 경험이 있다.

지름 1㎞이상 되는 소행성의 충돌은 햇빛을 차단하고 지구 기온을 떨어뜨려 많은 이들을 쫄쫄 굶게 할지도 모른다.

미국 옐로스톤과 같은 슈퍼화산이 폭발하면 인근 주민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것은 물론이고, 화산재 때문에 농사를 짓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미생물 등을 이용해 만든 무기)를 이용한 전쟁도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밖에도 지구 대기를 함부로 조절했다가 되레 심각한 지구온난화를 초래한다든지, 과학자들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가 발생해 인류를 난처하게 할 수 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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