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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고했어, 케플러
  • 이지현 기자
  • 2018-11-05 17: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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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사냥꾼 ‘케플러’ 우주에서 잠들다

“케플러의 발견들은 우주 속에 있는 우리를 새롭게 조명하고 외계의 신비와 가능성에 빛을 밝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우주망원경 케플러의 공로를 이렇게 평가했다. 2009년 지구를 닮은 별을 찾기 위해 우주로 쏘아 올려졌던 우주망원경 케플러가 9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최근 은퇴했다. 케플러는 우주 속을 떠돌며 영원히 잠드는 것. 지난 9년 동안 케플러가 쌓은 업적과 새로운 발견들을 살펴보자.​


외계행성과 우주에 떠 있는 케플러의 가상도. NASA​


부지런한 케플러

우주망원경 케플러의 이름은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1571∼1630)에게서 따왔다. 요하네스 케플러는 행성이 태양 주위를 타원형으로 돈다는 사실 등 행성의 움직임과 관련된 법칙을 발견해낸 사람.

우주망원경 케플러는 장착된 최첨단 디지털카메라로 9년 동안 무려 항성 53만506개, 행성 2662개, 초신성 61개를 발견하는 데 기여했다. 덕분에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지만 케플러의 행성 발견 과정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NASA는 “케플러의 외계행성 탐사는 160㎞ 밖의 자동차 전조등 앞을 기어가는 벼룩을 찾아내는 것처럼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케플러는 외계행성이 공전하면서 항성의 빛을 가리는 순간을 포착해 그 존재들을 증명해냈다. 케플러의 역할은 후임인 우주망원경 ‘테스’가 잇는다.


케플러가 우주로 쏘아 올려지는 모습​


임무 연장도 OK

케플러는 애초에 6년 치 연료를 가지고 우주로 발사되었지만 9년을 버티며 활약했다.

2009년 처음 발사되었을 때에는 지구로부터 500광년(1광년은 빛이 1년 동안 가는 거리) 떨어져 있는 시그너스 별자리의 별 15만 개를 관찰하는 것이 케플러의 임무였다. 4년 동안 이 임무를 잘 수행했지만 망원경의 위치를 잡아주는 부품이 고장 나 관측이 중단되었다.

먼 우주에 떠 있는 망원경을 사람이 쉽게 고칠 수는 없는 노릇. 미국 항공우주국은 망원경의 방향을 3개월마다 바꾸는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고 2014년 ‘K2’라는 이름으로 케플러의 활동을 재개시켰다. 이후 케플러가 발견한 별의 개수는 50만 개를 넘어섰다.

NASA는 케플러가 그동안 보내온 행성 데이터를 모두 분석하는 데 10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케플러의 가상도


지구 밖에 생명체가?

케플러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행성들을 발견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케플러가 찾은 행성 중 10여 개는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에 존재한다. 2011년 케플러가 발견한 ‘케플러-22b’ 행성은 지구보다 크고 해왕성보다 작은 ‘슈퍼지구’ 급 행성으로 물이 흐른 흔적이 있고 기후가 너무 덥거나 춥지 않아 처음으로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행성으로 여겨졌다. 2013년에는 생명체가 살 조건을 갖춘 행성 ‘케플러-62e’와 ‘케플러-62f’를 발견한다.

이후에도 ‘케플러-186f’ ‘케플러-452b’ 등도 온도가 적당해 물이 흐르고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외계행성 ‘케플러-186f’의 가상도​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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