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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일본, ‘사람 장기 가진 돼지’ 연구 허용…“장기 부족 해결”vs “인간과 동물 구분 모호”
  • 장진희 기자
  • 2018-11-05 13: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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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부족 해결”vs “인간·동물 구분 모호해”

[오늘의 키워드] 줄기세포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세포가 분열해 성장하며 형태나 기능이 변해감)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세포. 줄기세포는 적절한 조건을 갖추면 다양한 조직 세포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는 등의 치료에 응용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일본 정부가 사람 장기를 가진 동물을 만드는 연구를 허용하기로 했다.

일본 일간신문인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종합과학기술이노베이션 회의의 생명윤리전문조사회는 동물과 사람의 세포를 혼합한 ‘동물성집합 배아(수정란이 분열해 태아가 되기 전까지의 단계)’를 동물의 자궁에 이식(조직이나 장기를 옮겨 붙임)해 새끼를 낳게 하는 연구를 최근 승인했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사람의 췌장(소화효소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을 가진 돼지를 만드는 연구가 진행 중이다. 돼지의 수정란에 사람의 인공만능줄기세포(iPS·수정란을 사용하지 않고 유전자 변형을 가해 만드는 줄기세포)를 넣어 동물성집합 배아를 만든 뒤, 이를 돼지 자궁에 착상(수정란이 자궁벽에 자리 잡음)해 출산시키면 사람 장기를 가진 동물이 태어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사람에게 이식할 장기를 만드는 것.

그러나 일본 정부는 동물이 가진 사람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은 계속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동물성집합 배아를 사람 자궁에 이식하거나, 동물성집합 배아 이식 후에 태어난 동물을 교배(생물 암수를 수정시킴)시키는 것도 금지했다.

일본 정부의 이런 결정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계속되면 사람과 동물의 구별이 모호한 생물이 태어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어동이: 나는 사람의 장기를 가진 동물을 만드는 연구가 이식할 장기가 부족해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릴 거라고 생각해. 암 같은 질병으로 장기가 심하게 손상된 말기 환자를 살리는 방법은 장기 이식뿐이야. 이들은 이식용 장기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보니 불법 장기이식을 받다가 사망하기도 하지. 이런 안타까운 사례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이종이식(종이 다른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 연구를 허용하는 길뿐이야. 연구가 활성화되면 부작용 없는 장기 이식도 가능해지겠지.

▶어솜이: 사람 장기를 가진 동물 연구는 인간과 동물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할 거야. 만약 배아 성장 과정에서 오류가 생겨 인간의 뇌를 가진 돼지가 탄생한다면 이 생명체는 돼지일까, 아니면 인간일까? 인간의 뇌를 이식받은 ‘생각하는 돼지’ 혹은 ‘말하는 돼지’가 등장한다면, 이 돼지에게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자유와 권리인 인권을 부여해야 할지도 몰라. 이렇듯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종이식 연구를 중단해야 해.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11월 15일(목)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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