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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형 자동차 다 모였네
  • 장진희 기자
  • 2018-11-04 15:5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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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 수상작…계단 ‘척척’ 오르는 바퀴

미래에는 어떤 이동수단을 타게 될까? 현대·기아자동차 연구원들이 톡톡 튀는 상상력을 발휘해 만든 미래형 이동수단 및 차량을 ‘2018 R&D(연구개발)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근 선보였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연구원들의 창의력을 끌어내는 등 열린 연구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대회에서는 탑승자의 편의를 고려한 것은 물론이고, 친환경이라는 요소까지 놓치지 않은 ‘착한 이동수단’이 다수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총 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대회에서 대상은 계단을 거침없이 오르는 세그웨이(전기 모터를 이용한 1인용 탈 것)를 개발한 ‘나무(NAMU)’ 팀에 돌아갔다. 대상작을 비롯한 수상작들의 특징과 작동 원리를 알아보자.


계단을 오르는 ‘나무’ 팀의 세그웨이. 현대·기아자동차 제공

계단 오르막처럼 쉽게 오르는 바퀴

세그웨이를 타고 가다가 계단을 만나면? 무거운 세그웨이를 들고 계단을 오를 수도 없고 진퇴양난(나아갈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이런 고민을 덜어줄 ‘계단 오르는 세그웨이’가 등장했다. 별도의 추가 장치를 설치할 필요 없이 계단 등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는 신개념 세그웨이다. 이에 무게가 가벼울 뿐 아니라 제작하는 데 비용도 적게 든다.

계단을 오르는 비결은 바로 바퀴에 있다. 대상을 수상한 나무 팀이 고무 재질로 특수 제작한 이 바퀴는 탄성이 매우 좋아 계단을 오를 때 잘 구부러진다. 대신 고무가 말랑말랑해 평지에서 방향 전환이 안 되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BG(안티 밴딩 가이드)’라는 특수 장치를 더했다. 앞으로 이 기술은 장애인 휠체어에도 접목해볼 예정이다.


‘숲어카’ 팀이 수소차에서 배출되는 물을 활용해 트렁크에서 식물을 재배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자동차에서 숲을 가꾼다고?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에서 나오는 전기를 동력으로 나아가는 수소연료전지자동차. 화석연료 자동차와는 달리 달릴 때 오직 물만을 배출하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를 막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이 물마저도 흘려버리지 않고 알뜰하게 쓸 수는 없을까.

우수상을 수상한 ‘숲어카’ 팀은 이 회사의 수소차 ‘넥쏘’를 운행해 생긴 물로 차의 트렁크에서 식물을 키우는 모습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넥쏘는 시속 80㎞의 속도로 1시간 주행하면 6.9L의 물을 배출한다. 트렁크에 설치한 저장소에 이 물을 모아놨다가 호스에 연결하면 세차하는 데 쓸 수 있다.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생긴 순수한 물이기 때문에 정수 필터만 있다면 샤워를 하거나 차를 마시는 데 사용해도 된다.


‘비도 오고 그래서’ 팀이 개발한 사이드 미러 빗물 제거 기술

비 오는 날도 걱정 없는 차

자동차의 앞뒤 유리에는 빗물을 닦아주는 와이퍼가 있어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운전자의 시야를 확보해준다. 그런데 차량의 운전석과 조수석 쪽 문에 달려 뒤를 볼 수 있는 반사경인 사이드 미러에는 이런 장치가 없다. 흐르는 물에 가려 사이드 미러를 잘 보지 못하면 뒤에서 오는 차를 피하지 못해 사고가 날 위험이 높아진다.

이럴 때는 최우수상을 받은 ‘비도 오고 그래서’ 팀이 개발한 바람 빗물 제거 시스템을 이용하면 된다. 이 팀은 앞쪽 유리의 와이퍼가 움직일 때 발생하는 힘을 활용해 공기 압축시스템을 만들었다. 버튼만 누르면 압축됐던 공기가 ‘쉭’ 하고 나오며 사이드 미러를 가득 적셨던 물방울들을 한꺼번에 날려버린다. 연구진은 와이퍼가 좌우로 움직인다는 점에 착안해 그 끝에 펌프를 설치했다. 펌프가 왕복 운동을 하면서 저장소에 공기를 채우는 것. 추가로 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안전한 빗길 운전이 가능하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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