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신한 여학생, 듬직한 남학생은 ‘그만’
‘저녁준비, 장보기, 빨래하기, 청소하기 등의 일은 주로 누가하는 일인가요?’
올해 1학기 모 초등학교 2학년의 실제 시험문제로 정답은 ‘엄마’였다. 집안일은 여성이 해야 한다는 성별 고정관념이 담긴 문제였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학생의 날(11월 3일)을 맞아 위 사례와 같이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 언어와 행동을 바꾸자는 취지로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의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학교에서 바로잡아야할 성차별적 언어와 행동을 건의 받았다. 시민들은 △‘조신한’ 여학생, ‘듬직한’ 남학생 등 성별에 따라 붙는 수식어 △고정된 편견에 따라 학교에서 겪는 성차별적 말과 행동, 교과서 내용 △일률적인(한결같은) 교복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교훈 등을 시급히 바꿔야 할 성차별 사례로 꼽았다.
시민들은 “남녀에 대한 편견을 강요하는 수식어, 표현 대신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수식어를 써야 한다” “교복, 출석번호, 남녀 짝꿍 같은 당연하게 여겨졌던 것들도 학생들에게 선택권을 주자”라고 제안했다.
서울시 성평등 생활사전_학교편 홍보물. 서울시 제공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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