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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문예상 10월 후보/산문]잠시 머물다 간 강아지, ‘뿌꾸’와 이별한 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10-29 1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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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여은(서울 강남구 서울언주초 1)

나는 지금 강아지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모 친구가 여행을 간다고 해서 며칠 동안 맡긴다고 했다.

‘딩동!’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이모였다. 조그만 강아지를 안고 있었다. 강아지가 와서 기뻤지만, 강아지가 이리저리 뛰어다녀서 조금 무서웠다.

‘저 강아지가 날 물지 않을까?’

나는 조심조심 다가가 강아지를 안아보았다. 너무 보드랍고 귀여웠다. 강아지 이름은 뿌꾸라고 했다. 그렇게 며칠 동안 나는 뿌꾸와 함께 지내게 되었다. 뿌꾸랑은 24시간을 놀아도 지루하지 않았다. 시간이 멈춰 뿌꾸와 계속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시간은 빨리 흘러갔고, 어느새 뿌꾸하고 헤어지는 날이 되었다.

점심을 먹고 이모를 기다리는데 자꾸 눈물이 나려고 했다. 뿌꾸와 처음 만났을 때, 나처럼 어린 뿌꾸가 밤에 낑낑 울었던 거, 뿌꾸를 안았다가 내려주었더니 다시 달려와 안긴 거, 뿌꾸와 같이 한 모든 일이 내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뿌꾸가 날 기억할까? 뿌꾸는 내가 없어도 잘 지내겠지.’

나는 뿌꾸가 마치 내 강아지인 것처럼 별 걱정을 다했다.

드디어 이모가 왔다. 뿌꾸하고는 이제 진짜 이별이다. 결국 난 울음을 터뜨렸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뿌꾸가 영원히 우리 집에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만약 주인이 찾으러 오지 않는다면 뿌꾸는 자기가 버림받은 줄 알고 슬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는 뿌꾸를 안고 인사했다.

“뿌꾸야 나를 기억 해 줘. 그리고 이 집에 왔던 걸 즐거운 여행이라고 생각하렴!”​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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