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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문예상 10월 후보/산문]다 같이 행복한 세상 -‘나는 네 친구야’를 읽고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10-29 16: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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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빈(충북 충주시 목행초 6)

파란 가을 하늘에 구름이 참 예쁜 날 ‘나는 네 친구야’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에는 내가 상상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친구들의 이야기로 가득했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파 찔끔 눈물이 날 뻔 했다.

친구들의 사진과 함께 어떤 환경에서 살아가는지 자세히 나와 있었다. 사막에 버려진 아이들은 흙은 파서 흙탕물을 컵으로 떠 마신다. 그 물을 마시다가 죽은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은 물을 떠오려면 2시간에서 3시간 길면 5시간을 걸어가야 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왜냐하면 물은 정수기에 컵만 대면 콸콸 나오기 때문이다. 그냥 물이 아니라 뜨거운 물 아주 시원한 물이 바로 나온다. 난 이것이 아주 당연한 것인 줄 알았다. 그리고 누구나 이렇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물을 마시면서 감사한 마음도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깨끗한 물 한 잔을 마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동안 씻을 때도 물을 계속 틀어놓았는데 생각이 없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며 책 속의 아이들에게 자꾸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또 배고픔에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아이들은 먹을 것이 없어 쓰레기를 뒤지거나 마약 성분이 있는 미라를 씹어 먹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것이다. 충격이다.

나는 밥이 먹기 싫어 먹지 않았던 적은 있지만 먹을 것이 없어 굶어 본 적은 한 번도 없다. 가끔 배가 고플 때면 배에서 장기들이 사나운 개처럼 짖어댄다. 그런데 그런 일이 일상이라니 비참하다.

배가 고플 때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의욕도 없고 음식 생각만 날것이다. 이렇게 잠깐 배가 고픈 것도 견디기 힘든데 먹을 것이 없어 굶을 수밖에 없다니 안쓰러웠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다이어트가 유행이다. 먹을 것이 넘쳐나지만 살을 빼려고 일부러 안 먹는 사람들이 많다. 음식물 쓰레기도 많다. 급식시간에도 조금만 먹고 맛이 없으면 아무렇지 않게 귀한 음식을 버린다.

그러면 안 될 것 같다. 내가 먹기 싫다는 이유로 버린 음식이 누군가에는 간절한 음식이라는 사실을 생각해봐야 한다. 이제부터는 음식을 먹을 때마다 감사한 마음으로 남기지 말고 먹어야겠다.

이 세상엔 힘든 어린이들이 너무 많다. 그 어린이들은 바로 내 친구들이다. 지금부터 그 친구들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고민해봐야겠다. 그리고 불평불만을 하면 안 될 것 같다.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쾌적한 곳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 모든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다. 너무 많은 친구들이 그런 당연한 것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살아야겠다.

그리고 이 세상에 더 이상 이런 친구들이 없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야한다. 그래서 지금 파랗고 예쁜 가을 하늘을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바라보았으면 좋겠다.​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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