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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AI 면접 잇따라 도입…회의적인 시각도 있어
  • 김보민 기자
  • 2018-10-21 12:2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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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일러스트 임성훈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최근 인공지능(AI) 면접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구직자(일자리를 구하는 사람)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AI 면접관의 질문에 답하면, AI는 구직자의 대답뿐 아니라 눈동자의 움직임이나 미소, 찡그림, 음성 등 25만 개의 정보를 분석해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영국 런던의 ‘피니토’라는 회사는 AI 면접을 도와준다면서 구직자들에게 9000파운드(약 1300만 원)를 받는 AI 전용 ‘족집게 과외사업’에도 나섰다.
 


​AI가 회사가 원하는 인재를 제대로 뽑을지에 대해 일본의 정보기술(IT) 기업 소프트뱅크는 긍정적이다. IBM이 개발한 AI인 ‘왓슨’을 활용해 서류전형을 하는 소프트뱅크는 기존 5명이 낸 자기소개서의 합격, 불합격을 판정할 때 사람은 15분이 걸리는 반면 AI는 15초면 충분하다고 했다. AI가 불합격이라고 판단해도 채용 담당 직원이 다시 확인하지만 오차가 거의 없다는 것이 소프트뱅크의 판단이다.
 

​한국에서도 롯데와 CJ그룹, KB국민은행 등이 AI로 자기소개서를 평가할 때 표절 여부를 판단하고, 인재상과 관련된 단어가 문맥상 자연스러우면 점수도 더 준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기술은 기존의 논문 표절 심사나 대량의 키워드 검색방식과 큰 차이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얼굴의 68개 근육을 기반으로 면접자의 감정을 읽는 AI로 면접을 진행한 결과가 기존에 검증된 인·적성검사의 성적과 차이가 컸다는 채용업계 얘기도 있다.
 

AI가 공정성 시비를 줄이고 제대로 된 인재를 뽑으려면 뇌(腦)에 해당하는 알고리즘(문제 해결용 계산식)의 정교함과 기존 입사자의 성과 데이터가 충분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갖춘 세계 최고의 IT 기업인 미국 아마존조차 10일(현지 시간) *AI 채용 프로그램을 폐기했다. 남성 중심의 기업에서 기존에 성과를 낸 직원 데이터를 활용하다 보니 AI가 여성을 대거 탈락시켰기 때문이다. AI가 채용뿐 아니라 범죄 여부, 자율주행차의 사고 시 보행자와 운전자 중 누가 먼저 희생자가 돼야 할지까지 판단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때 어떤 데이터와 계산식이 사용돼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은 미래의 중요한 윤리적 과제가 될 것이다.
 


동아일보 10월 12일 자 정세진 논설위원 칼럼 정리​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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