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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디자인 공모전 수상작들 살펴보니
  • 이지현 기자
  • 2018-10-18 14: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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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 공모전의 기발한 수상작들, 유용하게 예쁘게!

공공장소에 설치되는 시설을 미적으로 아름답고 기능적이게 만드는 디자인을 공공디자인이라고 한다. 정부를 비롯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공공장소를 꾸미기 위해 공공디자인 공모전을 열기도 한다. 최근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수상한 기발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가 담긴 작품들을 만나보자.



서리풀 원두막(아래)과 서리풀 트리.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제공​


여름엔 원두막, 겨울엔 트리


문화체육관광부는 ‘2018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에 서울 서초구청의 ‘서리풀 원두막·트리(햇볕 가림막), 서리풀 이글루(온기 텐트), 온돌 꽃자리의자(난방 의자)’가 선정되었다고 최근 밝혔다. 서리풀 원두막·트리는 여름철 횡단보도의 햇볕 가림막으로, 서리풀 이글루와 온돌 꽃자리의자는 겨울철 버스 정류소 등에서 난방 시설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 필요를 공공디자인에 적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통 및 보행환경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에서 설치할 수 있고 접이식 형태로 기상상태와 계절에 따라 관리하기도 쉽다.

서리풀 원두막은 겨울이면 서리풀 트리가 된다. 원두막 위에 펼치는 천막 부분을 접은 뒤 조명이 들어오는 조형물을 씌워 서리풀 트리를 만드는 것. 서리풀 트리는 서리풀 원두막을 겨울철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묻는 시민 공모를 통해 만들어졌다.



태양광 발전 패널이 설치된 서울 강동구청 청사 외벽. 서울시 제공​



움집 모양 태양광 시설

친환경 발전으로 꼽히는 태양광 발전. 하지만 태양광 발전에 이용되는 검고 넓은 패널은 건물 외벽이나 공공장소에 설치될 경우 자칫하면 미관을 해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서울시는 ‘자치구 디자인 태양광 경진대회’를 열고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태양광 시설 디자인을 8월 선정해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서울 강동구가 받았다. 강동구는 강동구청 청사 외벽에 반투명 BIPV(태양광 발전을 하면서 동시에 건물 외벽으로 활용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 시스템) 패널을 차양(햇볕을 가리기 위한 작은 지붕) 형태로 만들어 기존 건물과의 조화를 이루게 태양광 시설을 설치했다.

또한 패널을 격자 형태로 설치해 선사시대 움집을 형상화한 점도 선사시대 유적이 있는 강동구의 특성을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플로우 라이트의 가상도. 부산시 제공​


모래로 불을 켜요


부산 해변의 아름다운 모래사장을 활용한 공공디자인도 있다. 부산시가 8월 발표한 ‘2018 부산광역시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금상을 차지한 ‘잇-따라 부산’이라는 작품 시리즈 중 하나인 플로우 라이트는 모래를 이용해 발전하는 가로등이다.

가로등에 매달린 모래주머니에 주변 모래사장의 모래를 부어 무겁게 만든 후 모래주머니가 달린 반대편의 로프를 잡아당기면 주머니가 중력에 의해 천천히 내려가면서 발전을 한다. 이때 생기는 전기를 이용해 가로등의 불을 밝히는 것. 모래주머니가 한 번 내려올 때마다 30분 동안 가로등을 켤 수 있고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으며 충전용 배터리도 필요 없다. ‘잇-따라 부산’의 또 다른 작품인 플로우 워터는 기존의 해수욕장 샤워 시설이 좁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을 개선해 넓고 개방된 형태로 만든 샤워 시설이다. 옷을 입은 채로 간단하게 몸에 묻은 바닷물을 씻어낼 수 있는 것. 사용한 물은 태양열 집열판을 이용해 만든 전기로 정수해 재사용한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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