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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에 보는 사전의 중요성
  • 장진희 기자
  • 2018-10-07 14: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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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에 다시 보는 국어사전

제572돌 한글날(10월 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소중한 우리말과 글을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짝꿍이 있다. 바로 단어의 뜻과 발음 등을 모아 순서대로 배열한 책인 ‘사전’이다.

요즘은 인터넷 검색창에 모르는 단어를 입력하면 손쉽게 그 의미를 파악할 수 있어 사전의 역할이 강조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국어사전을 만든 우리 조상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한글이 지금과 같이 표준 규정을 갖춰 널리 쓰일 수 있었다. 한글날을 맞아 국어사전의 중요성을 되짚어보자.​

일제에 저항해 사전 만든 학자들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인 ‘말모이’. 국립한글박물관 제공​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춘 한글 국어사전을 편찬하려고 시도한 것은 1911년의 일이다. 일제강점기 시대에 활동한 국어학자인 주시경 선생(1876∼1914)과 지식인들은 통일되지 않은 한글 표기와 띄어쓰기 때문에 대중이 우리말 사용을 어려워한다는 사실을 알고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에 이들은 최초의 우리말 사전 원고인 ‘말모이’를 집필(직접 글을 씀)했으나, 주시경 선생이 세상을 떠나면서 출판되지 못했다.

이후 조선어학회(이후 한글학회)가 말모이의 원고를 바탕으로 1929년부터 사전 편찬 작업을 시작했다. 1933년에 조선어학회는 오늘날 한글 표기의 기준이 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일제의 조선어 말살(있는 것을 없애 버림) 정책에 맞서 한글을 보존하고자 1942년까지 ‘조선말 큰사전 원고’를 집필하는데 13년에 걸쳐 만든 이 원고가 일제 경찰에 의해 압수되고 만다.

그러다 1945년 광복 직후 학자들은 서울역 창고에서 2만6500여 장 분량의 초고를 발견한다. 되찾은 원고를 바탕으로 1947년 ‘조선말 큰사전’을 펴낸다. 마침내 1957년에 이르러서는 총 16만4125 어휘를 모은 우리나라 최초의 대사전인 ‘큰사전(총 6권)’을 발간한다.


헤딩을 북한어로 하면?


일제에 저항해 우리말을 연구하던 1942년 당시 조선어학회 회원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현재 국어의 표준어 규정, 맞춤법 등은 국립국어원이 발행하는 표준국어대사전에 실려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지금은 사라진 옛말, 속담, 사투리는 물론이고 북한어까지 있다. 왜 북한어가 우리 사전에 실려 있는 걸까? 북한어를 싣는 것은 남한과 북한의 서로 다른 어휘나 언어생활을 비교하고 이해하기 위한 시도다. 외래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경우가 많은 남한과 달리 북한은 외래어를 대부분 우리말로 순화(순수하게 함)해 북한어에는 우리가 보기에 생소한 단어가 많다.

지난달 평양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아파트 4층에서까지도 (북한 주민들이) 열렬히 환영해 줘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아파트’ 대신 ‘고층살림집’이라는 말을 쓰기 때문에 주민들이 문 대통령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는 것.

스포츠 용어에서도 남북의 차이가 크다. “남측 선수가 ‘머리받기’로 ‘차넣기’를 시도했습니다.” 북한 축구 중계에 등장할 법한 말이다. 북한은 헤딩 대신 ‘머리받기’를, 슛 대신 ‘차넣기’라는 단어를 사용 중이다. 더 많은 북한어가 궁금하다면 표준국어대사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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