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마음에 귀 기울여보세요”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유엔(UN·국제연합)총회(유엔 회원국 지도자가 매년 모여 세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 무대에서 연설하면서 전한 메시지가 화제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에서 열린 제73회 유엔총회 중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의 청년 어젠다(의제)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무제한의 세대)’ 발표 행사에 연사로 초청돼 24일(현지시간) 연설했다. 유엔 사무총장이 이끄는 ‘유엔 유스(청년) 2030 전략’의 하나인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는 △중등교육 △배움의 기술·취직능력·양질의 작업환경 △자율권이라는 세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교육과 훈련 기회를 만들어나가자는 취지의 프로그램.
자신을 방탄소년단의 리더이자 ‘김남준’이라고 소개한 RM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꿈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약 7분간 영어로 연설했다.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세계를 구하는 영웅을 꿈꾸었다”고 어린 시절을 회상한 그는 “9, 10세쯤부터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게 되면서 내 마음 속에서 들리는 목소리보다 다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안식처였던 음악을 통해서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여보게 됐고, 다른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ARMY(아미) 팬들의 응원과 격려를 받으면서 지금까지 자신의 꿈을 찾아 도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RM은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 당신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 하고 물었고 “국가, 인종, 성에 상관없이 당신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며 전 세계 청년들에게 자신이 누구인지 생각해보고 목소리를 낼 것을 당부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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