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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에선 추석을 어떻게 보낼까?
  • 장진희 기자
  • 2018-09-19 13: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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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걸고 씨름대회...우리와 닮았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열렸던 제3차 남북정상회담이 18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다. 이렇듯 솔솔 불어오는 남북관계 훈풍(훈훈한 바람)을 타고 북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둔 지금, 북한의 추석은 어떤 풍경일지 살펴보자.


북한의 차례상을 재현한 모습.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 제공


북한에선 추석에 하루만 쉰다고?

북한의 추석을 이해하기 위해 우선 북한의 명절부터 알아보자. 통일부 북한정보포털에 따르면, 북한 명절은 정권과 사회주의 발전에 의미가 있는 날을 기념하는 ‘국가명절’과 해마다 민족적으로 즐기는 ‘민속명절’로 구분된다.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명절은 민속명절에 속한다.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즐기는 설, 추석 등이 이에 해당한다. 국가명절을 중요하게 여기는 북한에서는 1988년에 이르러서야 음력설, 추석 등이 민속명절로 지정됐다. 추석에 3일씩 쉬는 남한과는 달리 북한 주민들은 추석 당일에만 하루 쉴 수 있다.


노치. (재)한식문화원 제공

차례상에 수수떡이

추석하면 떠오르는 대표 음식으로 ‘송편’이 있다. 북한에도 송편이 있지만, ‘노치’가 송편 못지않게 인기 있다. 노치는 찹쌀·찰기장·차조 등의 가루에 끓는 물을 넣어가며 반죽한 것을 엿기름가루에 넣고 삭힌 다음 기름을 둘러 지져 먹는 떡이다. 주로 평양 지역에서 먹는 노치는 향기롭고 달콤하면서도 식감은 쫄깃쫄깃하다는 특징이 있다. 삭힌 음식이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도 겨우내 저장해두고 먹을 수 있다.

송편의 모양이나 재료 등은 남한과 다르지 않지만, 북한의 송편은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로 만든다. 밤알 크기의 찹쌀떡에 밤 고물을 솔솔 묻힌 ‘밤단자’도 먹는다.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도 남한과 조금 다르다. 한국문화재재단 한국의집에 따르면, 북한은 남한에서 귀신을 물리친다고 하는 수수와 팥으로 만든 떡을 상에 올린다. 날이 추운 북한 함경도 지방에서는 쌀, 밀가루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차례를 지내는 것. 또 북한에서는 과일을 깎지 않고 상에 올린다. 사탕과 과자도 올리는 점이 남한과는 다르다.

추석 맞아 물놀이 가요

추석 때 즐기는 문화는 남한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에서는 추석 때마다 전국 단위의 큰 씨름대회를 열고 TV로 중계한다. 황소를 우승 상품으로 걸어 ‘대황소상 전국민족씨름경기’라 불리는 이 대회는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인기다. 어린이들은 추석을 맞아 우리 민족의 대표적인 전통놀이인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을 하며 논다.

추석이 되면 북한의 관광지가 사람들로 붐빈다. 평양 최대의 워터파크인 ‘문수물놀이장’은 실내 수영장도 운영해 추석을 맞은 북한 주민들이 연휴를 보내기 안성맞춤이다. 주민들은 ‘미림승마구락부’에서 승마 체험을 하기도 한다. 어른을 위한 큰 말부터 어린이를 위한 작은 말까지 있어 모두가 승마를 즐기는 것. 최근 들어 대동강에 있는 화려한 유람선인 ‘무지개호’ 선상(배의 위) 식당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문화도 생겼다.


평양 ‘문수물놀이장’에서 주민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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