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경남 산청군)의 고산(높은 산)지대에 사는 침엽수(잎이 뾰족한 침처럼 생긴 식물)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환경보호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약 4개월간 현장을 조사한 결과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가 빠른 속도로 죽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2016년 이후 더욱 빨라지고 있다. 침엽수가 집단으로 말라죽는 현상은 기후변화에 의한 수분부족 문제로 보인다. 올 여름과 같은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질 경우 침엽수의 생태환경은 더욱 위태로워지는 것.
이미 지리산 중봉에서 칠선계곡 방향으로 이어진 능선(골짜기와 골짜기 사이의 산등성이)과 사면(비탈)의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는 80% 이상 고사(말라 죽음)한 상태다.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과 중봉 사이의 사면에서 나타난 고산침엽수의 떼죽음. 녹색연합 제공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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