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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품새 메달리스트 강민성·윤지혜…“고된 훈련 이겨낸 비법은?”
  • 심소희 기자
  • 2018-09-16 15:5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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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절제력, 끈기가 품새의 매력”

“태권도의 시작이자 끝.”

최근 막을 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이 된 태권도 품새의 남자부문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강민성 선수(20)와 여자부문 개인전 동메달리스트 윤지혜 선수(21)는 이렇게 ‘품새’를 표현했다. 품새는 대결 상대 없이도 수련자가 공격과 방어 기술을 스스로 갈고닦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태권도의 한 기술.

이들은 품새의 강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을까? 품새엔 어떤 매력이 있을까? 품새를 연마(갈고닦음) 중인 구현경 양(경기 의왕시 백운초 3)이 14일 한국체육대(서울 송파구) 앞에서 강 선수와 윤 선수를 만났다.



윤지혜(왼쪽), 강민성(오른쪽) 선수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구현경 양


노력과 열정의 메달

“사실 우리나라 대표팀 모두가 금메달을 딸 자격이 있지요.”

구 양이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 딴 뒤의 기분은 어떠셨나요”라고 묻자 강 선수가 답했다. 한국은 남자 개인·단체전, 여자 개인·단체전 등 이번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품새 전 종목에서 메달을 땄다. 하지만 모두가 금메달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고. 합숙훈련을 하면서 서로가 얼마나 고된 싸움을 자신과 하는지를 지켜봐왔기에 기쁨도 아쉬움도 컸다.

특히 강 선수는 지칠 때마다 윤 선수를 비롯한 선배들의 조언을 받으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쓰러질지언정 포기하지 않는다’ 같은 글귀도 되뇌었다. 윤 선수는 처음으로 일기를 썼다. 합숙훈련을 하는 두 달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마음 속 말들을 써내려갔어요. 힘들었던 점, 노력할 점, 나의 행동과 자세를 적어보니 내일 어떻게 훈련할지 계획을 세우게 되고 마음도 차분해지더라고요.”(윤 선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품새 여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품새를 하는 윤지혜 선수. 자카르타=뉴시스


집중과 끈기의 무예

인터뷰 내내 어깨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있던 두 선수. 이들의 품새(행동이나 말씨에서 드러나는 태도나 됨됨이)는 그들이 왜 품새 선수인지를 짐작케 했다.

품새의 채점요소에는 손, 발, 팔꿈치 동작의 정확도뿐 아니라 속도, 힘, 리듬까지 포함된다. 기본 체력뿐 아니라 집중력, 절제력, 끈기까지 갖춰야 한다.

“품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라는 구 양의 질문에 윤 선수는 “성취감”이라고 답했다.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훈련해야 비로소 바른 자세가 잡히기에 특정 동작을 완벽한 자세로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아주 크다는 것. 강 선수는 “무도 정신”이라고 답했다.

“품새를 할 때는 도복 자락이 제대로 접혀 있는지부터 눈빛, 호흡, 손가락, 발가락 끝까지 신경 써야 해요. 기본자세부터 반복해 다지다보면 집중력과 끈기는 물론 신체의 균형 감각도 좋아지고 근육과 관절의 힘도 기를 수 있지요.”(강 선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태권도 품새 남자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품새를 하는 강민성 선수



이제부터가 시작

수많은 외국인 관중에 둘러싸여도 한국 응원단이 외쳤던 자신의 이름은 귀에 쏙쏙 들어왔다는 강 선수. 태권도복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면서 응원해준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탁 밟혔다는 윤 선수. ‘태권도’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들의 눈빛부터 달라지는 이유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라고 구 양이 묻자, 이들은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더 멋진 태권도를 선보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윤 선수는 태권도에 댄스를 접목한 ‘태권체조’로 태권도의 색다른 매력을 보이고 싶다고 했고, 강 선수는 어린이들에게 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아시아경기대회가 끝난 뒤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들. 이들의 꿈도 이제 비로소 시작된 셈이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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