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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ICBM 없었던 북한 9·9절 열병식
  • 장진희 기자
  • 2018-09-12 08: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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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9·9절 기념 열병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9일 정권수립 70주년(9·9절·1948년 9월 9일 북한의 정권이 수립된 것을 기념하는 날)을 기념해 평양에서 개최한 *열병식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다른 대륙까지 먼 거리를 날아가 공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은 등장하지 않았다. 김정은 대신 연설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핵 무력 언급 없이 경제건설을 강조했다. 지난해는 9·9절 엿새 전에 6차 핵실험을 했고, 2016년엔 9·9절 당일에 5차 핵실험을 실시했던 데 비해 별다른 자극적 언행 없이 9·9절을 치른 것이다.

이에 앞서 북한은 6일 판문점에서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김정은의 친서(한 나라의 대표 간에 주고받는 공식 편지)를 전달했다. 6월부터 벌써 4번째 친서다.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북한 방문을 취소시킨 뒤 침묵을 지켜온 북한이 친서와 열병식 수위(어떤 일이 진행되는 정도) 조절을 통해 미국에 대화 복원을 간절히 바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생큐! 김 위원장”이라고 반색하며 북핵 문제를 다시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미 언론의 지적처럼 정치적 위기를 ‘㉠김정은 카드’로 돌파하려는 의도일 수 있지만 어쨌든 비핵화(핵무기를 없앰) 교착(어떤 상태가 단단히 굳음) 국면이 활로(곤란을 헤치고 살 수 있는 길)를 찾게 된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9일 열병식에 김정은이 고대(몹시 기다림)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한 데 따른 것이다. 북한이 비핵화 이행 궤도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하려면 비핵화 없이는 제재(제한하거나 금지함)와 고립(외톨이가 됨)의 그물을 영원히 벗어날 수 없음을 뼈저리게 인식하게 해야 한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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