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쓰레기 치우는 청소기
태평양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치우는 ‘청소기’가 등장해 화제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는 “네덜란드의 비영리기관인 ‘오션 클린업’이 총 600m 길이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장치를 만들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만에 처음 투입했다”고 9일 보도했다.
보얀 슬라트 씨(24)가 디자인한 이 장치는 기다랗게 펼쳐진 상태로 물위를 떠다니다가 ‘U’자 모양으로 접혀진다. 이때 물 아래 3m 길이로 붙은 막이 바다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끌어 모으게 된다. 슬라트 씨는 16세 때 지중해에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다가 물속에 떠다니는 비닐봉지를 보고 충격을 받아 해양 쓰레기를 청소하는 기구를 만드는 회사인 오션 클린업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치는 앞으로 2주 동안 250∼350해리(바닷길의 거리단위·1해리는 1852m)에서 시범운행을 거친 뒤 1200해리 너머에서 본격적으로 태평양에서 쓰레기를 수거할 계획이다. 8만7000t(톤)의 플라스틱을 비롯해 태평양에 떠다니는 쓰레기 1조8000억 조각을 수거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인 쓰레기는 육지로 옮겨 재활용할 계획이다.
오션 클린업이 만든 해양 쓰레기 수거장치. 오션 클린업 제공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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