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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rt&History] 민화의 매력은 무엇?
  • 이지현 기자
  • 2018-09-06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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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종민화컬렉션 ‘판타지아 조선’

세종문화회관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서울 종로구)에서 김세종민화컬렉션 ‘판타지아 조선’을 10월 21일까지 연다. 민화는 정통회화를 모방해 생활공간을 장식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렸던 그림으로 조선 후기 서민층에서 유행했다. 대부분 작품은 무명(유명하지 않음)화가에 의해 그려진 것으로 작자 미상(분명하지 않음)으로 남아있지만 그 안에는 서민들의 꿈과 고유의 개성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미술품 수집가인 김세종 씨가 모은 민화 70점을 만날 수 있는 이번 전시의 대표적인 작품을 통해 민화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살펴보자.

바람과 이상을 녹이다


책거리. 세종문화회관 제공

민화 속에서는 오래전부터 민중들이 품어왔던 꿈을 엿볼 수 있다.

책과 책장, 붓 등의 문방구들이 쌓여있는 모습이 그려진 ‘책거리’라는 제목의 그림을 통해서는 조선시대 사람들이 이상으로 삼았던 바를 알 수 있다. 유교 사회였던 조선시대는 학식이 높은 사람을 우러러봤다. 이 때문에 책을 가지고 있는 것을 중시했는데, 조선시대에 책은 귀한 물건이어서 많은 책을 가지고 있기가 쉽지 않았다. 대신에 책이 그려진 병풍을 세워두어 장식품으로 활용한 것. 책을 통해 학문을 익히고 출세를 하는 것이 높은 가치로 여겨지던 시기이기에 책 자체가 동경의 대상이 되었다. 책이 그려진 그림을 놓음으로써 출세와 부귀를 얻고 싶은 마음을 표현한 것이다.

‘효제충신 예의염치’라는 글자와 그림을 함께 섞어 그린 ‘문자도’에는 조선시대의 통치 사상이 드러난다. 효제충신은 효도, 공손함, 충성심, 믿음을 뜻하고 예의염치는 예의, 의리, 청렴함, 부끄러워함을 뜻한다. 글자와 함께 잉어, 대나무, 한 쌍의 새 등이 등장하는데 이는 각각 효심, 충성심, 의리를 상징하는 생물이다. 조선시대 사람들은 문자도를 집안에 세워둠으로써 당시 중히 여기던 가치를 되새기고 자신의 품위를 드러내고자 했다.​


독특한 개성 보여요



관동팔경도(위)와 화조인물도

그림을 배우지 않은 사람들도 자유롭게 그렸던 민화는 전통적인 회화의 기법을 잘 따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채색, 구도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인다.

강원 동해안의 아름다운 8가지 풍경을 그린 ‘관동팔경도’는 한눈에 관동팔경을 그린 것으로 알아보기 어렵다. 세밀하게 묘사하는 전통적인 산수화와는 다르게 많은 부분이 생략되어 있기 때문. 가느다란 소나무 잎도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관동팔경을 상징하는 구체적인 상징물은 담겨있다. 강원 양양군의 절인 낙산사를 그린 그림에서는 바다 위의 낙산사를 상징하는 건물을 그려 넣은 식.

꽃과 새, 사람이 어우러져 있는 ‘화조인물도’에는 사람보다 모란꽃과 새가 크게 그려져 있다. 심지어 사람이 하늘에 둥둥 떠 있기도 하다. 이 작품은 모란꽃이 핀 동산에서 새와 사람이 어우러지는 환상적인 세계를 묘사한 것. 어린이 3000원, 어른 8000원.​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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