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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폭우 뒤 안전사고 경각심을
  • 김보민 기자
  • 2018-09-06 11: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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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뒤끝 안전사고 조심

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생긴 싱크홀. 뉴시스​

지난달 31일 새벽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주민 170여 명은 잠을 설치며 황급히 대피해야 했다. 이 아파트와 맞은편 오피스텔 공사장 사이 도로에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싱크홀이 생겼기 때문이다. 2014년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폭 2.5m, 길이 8m, 깊이 5m의 싱크홀을 ‘대형’이라고 했는데 그보다 훨씬 크다. 새벽이었기에 망정이지 출퇴근시간같이 유동인구가 많을 때 발생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서울시 측은 ‘아파트가 5도가량 기울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정밀 안전진단을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주민들은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이번 싱크홀 사고는 폭우와 공사현장이 맞물려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지난해 11월 경북 포항 지진에 이어 기상청도 예측 못한 이번 ‘물폭탄’까지 자연재해에 의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그대로 존재함)한다는 것을 거듭 보여준 것이다.
 

자연재해는 ㉠천재(天災)이지만 인재(人災)가 겹치면 피해가 심해진다. 도심 싱크홀의 80∼85%는 오래되고 낡아 균열(틈)이 생긴 하수관로가 원인이라고 한다. 여기서 샌 물이 주변 토사를 움직여 땅속에 빈 공간을 만들고 이것이 커지며 도로 침하(가라앉아 내림)를 일으키거나 아예 커다란 구멍을 낸다. 서울 하수관로의 절반가량은 설치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수조 원이라는 막대한 교체 비용이 부담이다.
 

기반시설뿐만 아니라 노후 건축물도 문제다. 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의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약 45만 동(棟) 가운데 37.2%인 16만7000여 동이 지어진 지 30년이 넘었다. 단독주택만 보면 47.4%나 된다. 그러나 ‘시설물안전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안전관리 대상인 건축물은 전체의 5%가 채 되지 않는다. 올 6월 서울 용산에서 붕괴 사고가 난 52년 된 4층 상가건물도 이 ‘관리 사각지대(관심이나 영향이 미치지 못하는 구역)’에 속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각종 공사현장은 물론이고 노후 건축물과 취약한 기반시설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 실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동아일보 9월 1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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