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에서 수영하면서 수영을 마치고 기다리는 사람과 부딪친 적이 있는지? 이번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디자인을 활용한 수영장이라면 이런 걱정이 줄어들지 모른다.

경기도청은 “올해 실시한 경기도 공공디자인 공모전에서 조하진, 김현아 씨가 낸 ‘충돌사고 예방을 위한 수영장’ 디자인이 대상으로 뽑혔다”고 최근 밝혔다. 이 디자인에 보이는 수영장에는 수영장 레인(선)과 휴식 공간이 분리되도록 홈이 파져 있다. 수영하는 사람들과 수영을 마치고 기다리는 이용자들이 서로 부딪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것.

이 작품은 ‘넛지(nudge) 이론을 활용한 세상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주제로 출품된 129개 작품 가운데 대상으로 뽑혔다. 넛지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는 뜻. 넛지 이론은 다른 이의 선택을 이끌어내는 부드러운 힘을 설명하는 행동경제학 용어다.

대상(400만 원)을 포함한 입상작 9점에는 총 125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상위 입상작 9점은 다음달 5∼7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경기 안산시)에서 열리는 ‘2018 경기건축문화제’에 전시된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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