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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문예상 8월 장원/산문] 할머니와 함께 한 등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08-27 15: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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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준(경기 시흥시 금모래초 3)

나의 할머니는 등산을 자주 가신다. 나도 할머니를 따라 등산을 자주 간다.


등산을 하면 힘이 들고 땀으로 머리가 다 젖는다. 하지만 숲길을 계속 걷다 보면 시원한 바람이 내 땀을 식혀준다. 


그 바람은 자연이 주는 향수 같기도 하다. 그 향기를 맡으면서 산을 오르면 다람쥐나 청설모 같은 동물을 만나기도 한다. 동물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할머니와 정상에 금방 도착한다.


힘은 들지만 정상에 오르면 힘들었던 기억은 싹 사라지고 벅찬 가슴으로 정상에서 아래를 내려다본다.


시원한 그늘도 만들어 주고 건강도 챙겨주는 산이 고맙다. 그리고 시간을 내서 함께 나와 등산을 해주는 할머니도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 



심사평  


110년만의 무더위였지만 열심히 작품을 보낸 전국의 많은 학생이 있다는 게 놀랍고 흐뭇합니다. 

으뜸상인 ‘여름을 지배하는 모기’는 어느 집에서나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마치 모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합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는 대단한 동물에 대한 것도, 모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적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작은 모기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이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지혜나 과학으로도 멸종시킬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약함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버금상 작품인 ‘해는 지금 사춘기’는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얼른 읽으면 어린이의 투정 같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변화에 대해 마음을 내려놓은 듯한 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한 등산’도 버금상 작품입니다. 3학년 학생이 할머니를 위해 산을 오르는 모습,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우면서도 감동 있게 전달되는지요.  

앞으로 우리는 추위, 더위, 바람과 눈 등 많은 자연의 문제를 만날 겁니다. 이것은 삶의 문제와 같지요. 그러나 늘 마음 중심을 굳게 잡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흔들리거나 뽑히지 않음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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