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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문예상 8월 장원/산문] 여름을 지배하는 모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18-08-27 15: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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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승엽(대구 수성구 대구파동초 4)

꿀잠을 자고 일어나니 땀이 많이 나고 있었다. 선풍기 바람도 쐬면서 잤는데 땀이 폭포수처럼 흘려서 시원한 세수를 먼저 했다. 그러고 나서 얼굴을 닦고 크림을 발랐다. 


그때 여름을 지배하는 해충인 모기가 나타났다. 그리고는 나를 덥석 물었다. 나는 모기를 위해서 희생을 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모기를 향해 ‘후~’ 하고 바람을 불었다. 


그러자 모기가 눈 깜짝할 사이에 번개처럼 없어졌다. 그때 갑자지 또 다른 모기가 나를 물었다. 나는 그때 책을 보고 있어서 몰랐다. 모기는 결국 나를 물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그로부터 1초 후 난 모기가 나의 팔에 증거를 남기고 간 곳을 열심히 긁었다. 엄마는 나의 행동을 지켜보고 “그만 긁어라. 피 나겠다”라고 말씀하셨다. 


난 엄마한테 동그라미 표시를 한 후 화장실로 가서 물로 씻었다. 너무 따가웠지만 참고 계속했다. 10초정도 하고 나니 도깨비가 주문을 건 듯이 가려움이 ‘싹’ 사라지고 기분이 상쾌해졌다.


그날부터 나는 모기가 오면 토네이도를 불어서 모기를 지옥으로 보내기로 결심했다. “모기야 덤벼라!”​







심사평

110년만의 무더위였지만 열심히 작품을 보낸 전국의 많은 학생이 있다는 게 놀랍고 흐뭇합니다.

으뜸상인 ‘여름을 지배하는 모기’는 어느 집에서나 일어나는 일을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마치 모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 생생합니다. 물론 이야기 자체는 대단한 동물에 대한 것도, 모기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적은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작은 모기에 대항하는 인간의 모습이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지혜나 과학으로도 멸종시킬 수 없는 존재에 대한 인간의 약함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버금상 작품인 ‘해는 지금 사춘기’는 인류가 직면한 환경 문제를 재미있게 보여줍니다. 얼른 읽으면 어린이의 투정 같지만 어쩔 수 없는 자연의 변화에 대해 마음을 내려놓은 듯한 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한 등산’도 버금상 작품입니다. 3학년 학생이 할머니를 위해 산을 오르는 모습, 할머니를 사랑하는 마음이 어쩌면 이렇게 사랑스러우면서도 감동 있게 전달되는지요.

앞으로 우리는 추위, 더위, 바람과 눈 등 많은 자연의 문제를 만날 겁니다. 이것은 삶의 문제와 같지요. 그러나 늘 마음 중심을 굳게 잡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흔들리거나 뽑히지 않음을 기억하길 바랍니다. ▶노경실 작가​

▶어린이동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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