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가정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동물의 권리와 복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보지 못하는 곳에서는 고통 받고 망가진 자연 속에서 신음하는 동물들도 많다. 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나 영화제를 체험하는 활동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배워보자.​


동물 주제로 한 영화제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포스터.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제공​

전남 순천시에서는 21일까지 세계 최초이자 국내 유일의 동물영화제인 제6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Happy Animals – ‘함께’ 행복한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생명 존중과 행복한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동물영화를 보면서 느껴본다.

순천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는 20, 21일 오전 10시 반∼오후 2시 외국 영화의 한글자막을 읽기 어려운 어린이 관객의 영화 관람을 돕기 위해 변사(해설자)가 영화를 읽어준다. 어린이들이 동물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생명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것.

순천문화예술회관 1전시실에서는 동물 사진을 찍는 일본작가 사타 츠요시의 작품들을 보여주는 ‘동물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어느 섬, 고양이의 날들’을 주제로 하는 이 전시에는 일본의 섬마을에서 고양이와 사람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일상을 담아낸 사진들이 선보인다. 전시와 영화관람 무료. 

사랑스러운 검은 강아지


검은 개를 안고 있는 배우 라미란. 플랫폼창동61 제공​

유기동물 입양을 둘러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한 ‘블랙독 캠페인’ 사진전이 26일까지 서울 도봉구 창동 플랫폼창동61 갤러리510에서 열린다.

이 사진전은 검은색 털을 가진 유기동물 입양을 기피하는 현상인 ‘블랙독 증후군’을 극복하자는 뜻에서 서울시가 기획한 것.

사진작가 김용호의 재능기부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지난 4월 촬영한 ‘블랙독 캠페인’ 자선 화보 속 사진들로 구성된다. 반려견과 함께 입장이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다. 

내 손에서 태어나는 멸종위기 동물들

내가 직접 멸종위기 동물들을 그려보면 어떨까? 경기 고양시 고양어린이박물관에서는 26일까지 멸종위기 동물 그리기 대회를 연다. 점점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환경과 생명의 소중함을 예술을 통해 실현하고 느껴보는 것. 우수 작품은 인형으로 제작되어 전시된다. 입장료 5000원, 참가비 무료.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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