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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제주 비자림로의 미래는? “삼나무 보호” vs “이용객 안전과 편의”
  • 심소희 기자
  • 2018-08-15 13:5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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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보호” vs “이용객 안전과 편의”

[오늘의 키워드] 비자림로

제주시 구좌읍 평대리에서 봉개동까지 이어지는 27.3㎞의 도로. 근처에 있는 비자림(비자나무숲)의 이름을 따 붙여진 이 길은 빽빽한 삼나무 숲과 억새밭이 양옆으로 펼쳐진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2002년 건설교통부가 연 ‘가장 아름다운 도로’ 공모에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뽑혔다.



비자림로 공사 현장. 제주환경운동연합 제공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인 제주 비자림로를 넓히는 공사를 두고 찬반 논란이 거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비자림로를 넓히는 사업으로 자연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겠다”고 13일 밝혔다. 삼나무 훼손을 가능한 줄이면서 운전자의 불편을 개선할 수 있는 도로로 만들겠다는 것.

제주시는 지난 2일부터 비자림로 중 제주시 대천교차로에서 금백조로까지 약 2.9㎞를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넓히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삼나무 900그루 이상이 베어진 것이 알려지면서 환경단체들이 문제를 제기한 것.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엔 지난 8일 ‘제주도의 아름다운 비자림이 파괴되지 않게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15일 오전 3만1100여 명이 공감을 표한 이 글에서 청원자는 ‘공사를 멈추고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비자림로를 보호해달라’고 주장한다.

반면 제주도청은 늘어나는 관광객과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공사를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제주도청에 따르면 비자림로는 서귀포시 성산읍과 제주시를 연결하는 주요 도로다. 2014, 2015년 설계 당시 하루 평균 4000여 대의 자동차가 이 도로를 이용했으며, 2039년엔 9150대로 늘 것으로 예상됐다. 빽빽이 들어찬 삼나무 숲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도 있다.​


▶어동이: 나는 비자림로를 보존해야 한다고 생각해. 비자림로는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길이야. 한 번에 밀어버리긴 쉽지만 삼나무 900그루가 다시 자라는 데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려. 이용객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자연을 먼저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솜이: 나는 비자림로를 넓히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빽빽한 삼나무로 둘러싸인 길이 아름답긴 하지만 운전자의 시야를 가려서 위험할 수 있어. 이곳을 찾아오는 관광객이 늘어나면 2차로로 교통량을 감당하기엔 부족할 수 있지. 자연 훼손을 가능한 줄이면서 도로를 이용자의 편의에 맞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8월 24일(금)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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