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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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뉴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 공개
장진희 기자
2018-08-12 13:31:46

고종이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특별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서울 용산구)은 제73주년 광복절을 맞아 조선 26대 임금 고종이 자신의 외교 고문(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조언을 하는 사람)이었던 미국인 오언 데니에게 1890년 선물한 것으로 알려진 태극기를 13∼19일 상설전시실 1층 대한제국실에서 선보인다고 최근 밝혔다.

‘데니 태극기’로 불리는 이 태극기는 데니가 미국으로 돌아갈 때 고종이 하사(아랫사람에게 물건을 줌)한 것. 가로 263cm, 세로 180cm로, 흰색 무명천 두 폭을 이어 만들었다. 태극문양은 붉은색과 푸른색 천을 오려 바느질한 것. 4괘의 위치는 지금과 같지만 깃봉을 다는 곳이 다르다. 데니의 가족이 보관하다가, 1981년 후손이 우리나라에 기증했다. 2008년에는 문화재로 등록됐다.

데니는 1886년 청나라의 정치인 이홍장의 추천으로 고종의 외교고문에 임명됐다. 그는 독립적인 외교를 원하는 고종의 뜻에 따라 청나라의 부당한 간섭을 매섭게 비판하며 조선이 주권을 가진 독립국임을 주장하다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1890년 외교고문직을 박탈당했다.

우리나라 국기인 태극기는 흰 바탕에 가운데 태극문양과 더불어 네 모서리 건, 곤, 감, 리 4괘로 구성됩니다. 특히 4괘에는 각기 다른 뜻이 담겨있는데 왼쪽 위의 ‘건’은 하늘, 오른쪽 아래의 ‘곤’은 땅, 오른쪽 위의 ‘감’은 물, 왼쪽 아래의 ‘리’는 불을 상징합니다. 이 뜻을 되새기며 태극기를 따라 그려봅시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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