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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에 젖어도 망가지지 않는 책이 있다고?
  • 이지현 기자
  • 2018-08-09 18: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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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 책’ 만든 서효인 민음사 편집부 차장

유명 출판사인 민음사에서 물에 상하지 않는 종이로 만든 ‘방수 책’을 최근 국내 처음으로 출판해 화제다. 이 책은 물에 닿아도 종이가 쭈글쭈글하게 변하지 않고 인쇄된 글자도 번지지 않는다. 여름철 물놀이를 갈 때 가져가기 안성맞춤인 것.

방수 책은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질까? 동아어린이기자 홍샘 양(인천 계양구 인천길주초 6)과 한지수 양(서울 동대문구 서울이문초 3)이 8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민음사를 찾아 서효인 편집부 차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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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서효인 편집부 차장(가운데)을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한지수 양(왼쪽)과 홍샘 양. 사진=정승아 인턴기자​


돌로 만든 종이랍니다!

홍 양과 한 양은 먼저 방수 책으로 실험에 들어갔다. 홍 양이 분무기를 이용해 방수 책을 흠뻑 적셨다. 그러자 종이가 물을 머금기는 했지만 금세 말라 다시 빳빳해졌다. 한 양은 종이컵에 담긴 물을 책에 여러 차례 부었지만 역시 책은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다.

한 양이 신기해하며 “방수 책의 원리는 무엇인가요”라고 묻자, 서 차장은 “100% 돌로 만든 종이라 물에 망가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만 제지회사에서 온 이 종이의 이름은 스톤페이퍼. 말 그대로 돌가루를 압축해 만든 종이라 물에 닿아도 금세 마르고 모양의 변형이 없다.

서 차장은 “돌가루로 만들기 때문에 나무를 베어낼 필요가 없어 친환경적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여름철 피서지에서도 여유롭게 독서를 즐기는 사람들에게서 “책이 물에 젖어 불편하다”는 경험을 전해들은 서 차장은 ‘물에도 망가지지 않는 책을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홍 양이 “방수 책 제작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라고 묻자, 서 차장은 “책을 공장에서 만들어내는 과정이 일반 책보다 2∼3배 더 걸렸다”라고 말했다.

공업용 접착제를 이용해 종이와 종이를 접합시키면서 기계로 만들어내는 일반 책에 비해, 이 책은 수작업을 더해 일일이 실로 묶어낸다는 것. 접착제를 쓰면 물에 젖었을 때 책장이 떨어져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방수 책에 분무기로 물을 뿌려보는 홍샘 양(왼쪽)​


독서노트로 나만의 보물 만들어요

방수 책 초판본(첫 번째로 찍어낸 책)은 서점에서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서 차장은 “사람들이 신기해하면서 책을 가까이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 양이 “출판사 편집부의 하루는 어떻게 흘러가나요”라고 묻자, 서 차장은 “책의 저자를 섭외하는 일부터 책이 최종적으로 만들어져 나오기까지 모든 일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편집부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작가를 찾아내고, 작가가 책을 잘 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사람들에게 책을 잘 알리는 일까지 도맡는다.

홍 양이 ‘책 읽는 습관을 들이는 법’을 묻자, 서 차장은 ‘나만의 독서노트 만들기’를 추천했다. 독서 후 책 제목과, 읽은 날짜, 내 느낌을 한 줄로라도 간단하게 정리하는 습관을 들여 보라는 것. 서 차장은 “독서노트가 쌓이면서 책 읽는 습관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성취감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초등생 때 읽었던 책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아요. 저도 초등생 시절 읽었던 책이 지금도 기억에 남아 제 삶에 좋은 영향을 준답니다. 책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어린이들이 되길 바랄게요.”(서 차장)​

민음사에서 출간한 방수 책. 민음사 제공​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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