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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쇼핑몰·영화관 안전불감증은 여전
  • 장진희 기자
  • 2018-08-08 17:4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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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캉스족 붐비는데…안전불감증은 여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쇼핑하는 사람들. 뉴시스

연일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이전 기록을 깨뜨림)하는 폭염을 피해 쇼핑몰,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에 ‘몰캉스’(쇼핑몰+바캉스) 인파(수많은 사람)가 몰리고 있다. 지난 주말 쇼핑몰, 백화점 등을 찾은 방문객이 크게 증가했고 체류(머물러 있음) 시간도 늘어났다. 이렇듯 한곳에 수많은 인파가 오래 머물다 보면 자칫 화재 등 대형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위험이나 사고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함)은 바뀐 게 없었다. 3일 소방청이 쇼핑몰, 영화관,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10곳을 불시(뜻하지 않은 때) 점검했더니, 소방시설법 위반 행위가 68건 적발됐다. 단 1곳만 위반사항이 없었다고 한다. 서울 소재 한 영화관은 이산화탄소 소화설비가 작동하지 않는데도 방치했고, 인천 소재 한 대형 복합시설은 *비상구 3곳을 폐쇄(막아 버림)했다. 방화(불이 나는 것을 미리 막음)셔터가 잘 닫히지 않거나, 방화문 아래에 장애물을 두는 등 13건이나 적발된 서울 소재 한 대형 복합시설도 있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인재(人災·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재난)로 이어질까 걱정스러운 상황이다.

‘설마’ 하며 기본을 지키지 않는 관행(오래전부터 해오던 대로 함)이 어떤 참혹한 결과를 불러오는지 우리 사회는 여러 차례 경험했다. 소방청은 “다중이용시설 불시 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당국의 점검보다 중요한 것이 의식의 변화다. 다소 불편하더라도,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먼저다. 쇼핑몰과 영화관 등이 ‘폭염 특수(특별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수요)’를 누리면서 비상구를 잠그고 유도등을 끄는 비상식적인 일은 없어야 한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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