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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춤추고 서예를 한다?
  • 이지현 기자
  • 2018-07-26 1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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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아트쇼 ‘꽃심, 나르샤’ 기획한 송지연 연출가

최근 국립무형유산원(전북 전주시)에서는 전주시의 주최로 드론(무인기) 기반 미디어 융합 아트쇼 ‘꽃심, 나르샤’가 공연됐다. 이 공연에서는 드론이 서예를 하고 무용수와 함께 춤을 추는 등의 모습을 선보여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드론 공연은 어떤 과정을 거쳐 기획되고 연출되었을까? ‘꽃심, 나르샤’ 공연을 기획한 응용소프트웨어 제작업체 써티데이즈의 송지연 연출가와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꽃심, 나르샤’를 연출한 송지연 연출가. 송 씨 제공​



드론, 예술이 되다




한지로 된 꽃장식이 달린 드론(위) 시조새 모양의 장식이 달린 드론​​. 써티데이즈 제공

송 연출가는 “드론을 이용한 4차 산업혁명을 계획하고 있는 전주시의 지원 아래 드론과 사람이 함께하는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어 공연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드론은 흔히 물건을 나르고 정찰을 하는 등 실용적인 용도를 위해 쓰이잖아요. 이 드론을 예술 분야에 접목해보고 싶었습니다.”(송 연출가)

이 공연에서 드론은 사람과 다양한 무대를 펼쳐 보였다. 드론 아래 붓을 달아 서예가와 함께 붓글씨를 쓰고 무용수들과 함께 춤을 췄다. 모델들이 멋진 워킹을 선보이는 런웨이(패션쇼 무대)에서는 시조새, 꽃 모양의 한지 장식, 빌딩·로봇 모양의 장식을 달고 모습을 뽐냈다.

붓글씨와 런웨이에서는 사람이 직접 리모컨으로 드론을 조종했고 무용수들과 춤은 드론이 미리 프로그램된 안무 순서에 따라 움직인 것.

70분 동안 진행된 이 공연에는 대사가 전혀 없었다. 오직 드론과 예술가들의 움직임으로만 꾸며졌다. 송 연출가는 “언어가 없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 남녀노소 외국인까지도 모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길 원했다”고 말했다.



사람과 소통하는 드론 공연 꿈꿔요


드론 기반 미디어 융합 아트쇼 ‘꽃심, 나르샤’에서 무용수와 공연을 펼치는 드론. 뉴시스​

드론 공연은 새로운 기술을 이용한 덕분에 쉽게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지만 극복해야 할 한계점들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기 어려워 다양한 장식을 드론에 추가하기 어렵고 비행시간도 5∼8분으로 짧은 것. 송 연출가는 “이번 공연에서 드론에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달아 예쁘게 꾸미고 싶었지만 무게 제한 때문에 아쉽게도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어떤 드론 공연들을 꿈꾸고 있을까? 송 연출가는 “예술가와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하는 드론 공연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웃었다. 현재는 기존에 프로그램된 대로 드론이 움직이거나 조종하는 사람이 무대 뒤편에서 드론을 움직이는 방식으로만 공연이 진행된다.

“조종 센서가 달린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슈트를 입은 예술가가 공연을 펼칠 때 이에 따라서 드론이 움직인다면 정말 멋질 것 같아요. 첨단 기술과 사람이 교감하는 모습을 선보이고 싶어요.”(송 연출가)


드론을 사랑하는 어린이들에게

드론을 이용한 공연 예술을 연출하고 싶어 하는 어린이들은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 송 연출가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공연들을 보고 여기에 드론이 어떤 식으로 융합될 수 있을지를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드론의 장단점을 파악하는 것도 필수. 송 연출가는 “드론을 가지고 놀면서 드론이 가진 장단점을 파악하고 기술적으로 어떻게 바뀌면 좋을지도 고민해보라”고 했다.

송 연출가는 미래에 꿈을 펼칠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남겼다.

“드론을 비롯한 미래의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기술의 유용성을 넘어 예술성을 고민하는 어린이들이 되면 좋겠어요. 새로운 기술 흐름의 중심에 서는 어린이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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