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달리면서 쓰레기 줍는 '플로깅' 해볼까요?
  • 장진희 기자
  • 2018-07-18 14: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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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지구보호, 일석이조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지구도 보살필 수 있다면?

최근 전 세계에서 ‘플로깅(plogging)’ 캠페인이 유행이다. 플로깅은 ‘줍다’는 뜻의 스웨덴어 ‘plocka upp’과 ‘달리기(jogging)’를 합친 말이다. 스웨덴에서 처음 시작된 플로깅은 말 그대로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방식의 환경운동이다. 운동을 하며 환경을 가꾼다는 일석이조(一石二鳥·한 가지 일을 해서 두 가지 이익을 얻음)의 효과 때문에 세계인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쓰레기를 줍는다는 점은 같지만 장소만 바뀐 캠페인도 있다. 바로 바닷가로 밀려온 쓰레기를 줍는 ‘비치코밍(beachcombing)’. 비치코밍은 ‘바다(beach)’를 ‘빗질(combing)’한다는 뜻으로, 바다 위를 떠돌다가 해변으로 쓸려온 물건들을 줍는 행위다.​



​비치코밍 행사에 참가한 한 어린이가 쓰레기를 담은 봉투를 제출하고 있다. 재주도 좋아 제공


SNS를 타고 뻗어나가는 플로깅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정가희 양(제주 제주시 아라초5)은 “뾰족했던 유리조각들이 끝이 동글동글해질 때까지 바다에서 떠다녔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여름방학을 맞은 친구들도 바닷가에서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며 바다를 살리는 데 참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플로깅을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한 데에는 SNS의 역할이 컸다. 스웨덴뿐 아니라 다른 북유럽 국가, 미국, 프랑스 등에서도 플로깅이 하나의 문화가 됐다. 플로거(plogger·플로깅 하는 사람)들은 운동 후에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plogging’ ‘#1run1waste’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게시물을 올린다. 특히 최근에는 스웨덴의 캐롤라이나 스콕 환경부장관이 플로깅을 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물을 올려 화제가 됐다.


​캐롤라이나 스콕 스웨덴 환경부장관이 플로깅 행사에 참여한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플로깅·비치코밍의 인기비결은?

플로깅과 비치코밍은 건강한 다리와 쓰레기를 담을 수 있는 봉투만 있다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쓰레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플로깅과 비치코밍은 심각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이 쓰레기를 줍고 처리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장려한다.

특히 비치코머(beachcomber·비치코밍하는 사람)들은 바닷가에서 주운 물건을 재활용해 새로운 예술작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작품을 전시해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쓰레기 문제에 대해 되새길 기회를 준다.


​한 참가자가 비치코밍을 통해 수거한 유리조각으로 액자를 꾸미고 있다. 재주도 좋아 제공

함께 깨끗한 바다 만들어요

한국에도 비치코밍이 상륙했다.

제주도에 있는 사회적 기업 ‘재주도 좋아’는 제주도에서 4년 째 비치코밍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지난 5월 바다의 날을 기념해 재주도 좋아가 개최한 ‘2018 바다의 날, 바라던 바다’의 비치코밍 페스티벌에서는 약 400명의 참가자들이 제주 제주시 금능해수욕장을 걸어 다니며 쓰레기를 수거했다.

재주도 좋아에 따르면 이날 수거한 쓰레기는 1t(톤)트럭 1대를 꽉 채울 정도였다.

재주도 좋아는 “한 사람당 주운 쓰레기의 양보다 의미 있는 것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고, 앞으로 일상생활에서 쓰레기 절감(줄임)에 참여하는지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정가희 양(제주 제주시 아라초5)은 “뾰족했던 유리조각들이 끝이 동글동글해질 때까지 바다에서 떠다녔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며 “여름방학을 맞은 친구들도 바닷가에서 직접 쓰레기를 수거하며 바다를 살리는 데 참여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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