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500년 전부터 빵 먹었다
요르단 북동부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빵의 흔적이 발견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의 식물고고학자인 아마이아 아란즈-오태귀 박사 연구팀은 요르단 북동부의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1만4500년 전 빵을 만들어 먹은 흔적을 발견했다고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밝혔다. 1만4500년 전은 인류가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기 약 4000년 전이기에 특히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분석한 24종의 숯 잔해는 보리와 귀리, 외알밀 등의 야생 곡물로 빻아 체로 거른 뒤 반죽을 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유럽과 터키의 신석기와 로마 유적지에서 발견한 빵의 흔적과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아란즈-오태귀 박사는 “이제는 빵 생산과 농경사회 기원 간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봐야 할 때”라며 “빵이 선사시대 인류에게 농사를 하게 만드는 인센티브를 제공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제껏 가장 오래된 빵의 흔적은 터키 유적지에서 발견된 9100년 전 것이었다.
빵을 구웠던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 코펜하겐대 제공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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