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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과학 원리로 이겨요!
  • 이지현 기자
  • 2018-07-17 17: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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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이기는 지자체들의 대책은?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35도인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것. 무더위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시군구청처럼 일부 구역의 운영을 맡은 단체)에서는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더위를 이기는 지자체의 노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또 이들 노력에는 어떤 과학 원리가 적용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흰색 페인트로 ‘반사’



쿨 루프 시공을 위해 옥상에 흰색 페인트를 바르는 모습. 종로구 제공​

서울 종로구는 매년 반복되는 여름철 고온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쿨 루프(Cool Roof·시원한 지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쿨 루프는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햇빛과 태양열 반사 효과가 높은 특수한 흰색 페인트를 칠해 열기가 지붕에 쌓이는 것을 막아주어 실내 온도를 낮추는 방법. 냉방에 드는 에너지가 줄어 대기오염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흰색은 다른 색에 비교해 빛을 반사하는 효과가 크다.

시공(공사를 시행함)이 빠르고 어느 건축물에나 적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 시공 비용도 옥상녹화(옥상에 식물을 심어 푸르게 만드는 것, 열이 드나드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의 4분의 1로 저렴하다. 종로구는 올해 경로당 5곳과 저소득 가구 1곳에 쿨 루프 시공을 했으며, 앞으로도 쿨 루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

물안개로 시원하게


쿨링포그로 더위를 식히는 대구 시민들. 대구=뉴시스​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유명한 대구는 매해 여름 다양한 더위 대비 정책을 운용한다. 쿨링포그가 그 대표적인 예.

쿨링포그는 옥상이나 실외 공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장치로 미세 물 분자의 기화(액체가 열에너지를 흡수해 기체로 변하는 현상)를 통해 주변 온도를 3∼5도 낮추는 장치다.

액체가 기체로 변할 때는 많은 양의 열에너지가 필요하다. 액체인 물을 미세하게 뿌려 공기 중과 닿은 면적을 늘리고 열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게 하는 것. 쿨링포그에서 뿌려지는 물은 매우 미세해 곁에 있어도 옷이나 피부가 젖지 않으며 건강에도 해가 없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거리에도 지난해부터 쿨링포그가 운영되고 있다.


그늘에서 쉬어요


쿨링포그 그늘막을 이용하는 시민들. 강북구 제공​

무더운 여름, 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햇볕을 맞으며 횡단보도 앞에 서 있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의 많은 시군구청은 횡단보도 근처에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그늘막은 2013년 서울 동작구에 처음 도입된 이후 반응이 좋아 전국으로 퍼져나갔다.

그늘막의 원리는 태양의 복사에너지를 직접 차단해 그늘막 안의 온도를 낮춰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복사에너지는 적외선, 광선과 같은 복사선에 의해 전달되는 에너지를 말한다.

해가 지날수록 그늘막의 모양과 기능도 진화하고 있다. 처음에는 임시천막 모양의 그늘막을 많은 곳에서 사용했지만 보기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옴에 따라 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예쁜 파라솔 모양으로 바뀌었다.

서울 강북구는 물안개를 뿜는 쿨링포그 그늘막을 올해 전국 최초로 선보였다. 직접 햇볕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여기에 내부에서 물안개가 나오도록 해 그늘막 안의 온도를 더욱 낮춘 것.​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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