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컴컴하고 낯선 공간에서 잠들기 직전, 긴장을 풀고 큰일을 보기 직전 등…. 주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조용한 순간이 되면 갑작스레 공포가 찾아듭니다. 한참 덥다가도 으스스한 기분이 들면 더위가 순간 싹 가시곤 하지요.
오늘은 더위를 물러가게 해 줄 으스스한 귀신들이 등장하는 책을 소개합니다.
외딴 집 외딴 다락방에서
장르 창작동화│주제 공포, 신비, 불안│논장 펴냄
하얀 옷을 입은 흐릿한 형체가 에마의 눈앞으로 다가왔어요. 놀란 에마가 우뚝 멈추어 서자 그 하얀 형체도 우뚝 멈추었지요. 이모할머니 댁에 놀러간 에마가 다락방에서 자면서 겪었던 이야기랍니다. 컴컴한 다락방 구석에는 매일 밤 누군가가 에마를 지켜봅니다. 어둠 속에서 에마를 지켜보는 노란 눈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요?
익숙하지 않은 공간에 가면 괜히 긴장되고 심지어 어렴풋이 공포감이 들기도 하지요. 이 책에서는 낯선 이모할머니 댁을 방문한 에마가 사흘 동안 다락방에서 지내면서 느끼는 특별한 경험을 소개합니다. 한 줄 한 줄 읽을수록 더해가는 긴장감 속에서 내가 에마라면 어떤 기분이 들었을지 상상해보세요. 필리파 피어스 글, 앤서니 루이스 그림. 9000원
똥 누다 뒷간귀신 만나다!
장르 창작동화│주제 똥, 귀신│고인돌 펴냄
‘뿌지직 뽀르르’ ‘뿌르르 푸더덩 펑!’ 무슨 소리일까요? 호철이가 시원하게 똥 누는 소리랍니다. 호철이는 낮이든 밤이든 똥이 마려울 때가 많은데요, 이상하게도 똥 누려고 뒷간에 앉아있으면 여기저기서 들었던 귀신 얘기가 새록새록 생각납니다. 눈·코·입 없이 도르르 도르르 굴러다니는 달걀귀신, 사람을 푹 덮어씌워 어디로 끌고 간다는 보자기 귀신, 몽달귀신, 처녀귀신 등….
이 책에서는 과거에 학교에서 하던 채변검사의 풍경도 엿볼 수 있어요. 더럽게만 느끼던 똥이 약으로 쓰이는 과정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빨리’를 뜻하는 ‘퍼떡’, ‘벌써’를 뜻하는 ‘하마’, ‘몽둥이’를 뜻하는 ‘몽디’ 등 맛깔스런 사투리도 따라하며 읽어보세요. 이호철 글, 박건웅 그림. 1만3000원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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