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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종이접기로봇 만든 KIST 임세혁 박사…“같이 얘기하고 춤추자”
  • 심소희 기자
  • 2018-07-10 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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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특별한 로봇

어린이동아 독자들은 ‘로봇’하면 무엇이 떠오르는지? 단단한 철로 만든 커다란 로봇을 떠올렸다면 오늘 소개할 특별한 로봇에 주목해보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임세혁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종이를 쌓아서 3D(입체) 소프트로봇을 만드는 기술을 로봇 분야 국제학술지 ‘국제로봇연구 저널’에 최근 발표했다. 유연한 소재로 만들어져 모양을 변화시키기 쉬운 이 종이접기로봇은 어디에 활용할 수 있을까?

동아어린이기자 최정윤 양(경기 하남시 위례초 6)과 윤예린 양(강원 태백시 황지중앙초 3)이 서울 성북구에 있는 KIST에서 임 박사를 만났다.​




임세혁 박사(가운데)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최정윤 양(오른쪽)과 윤예린 양​



단단하고 유연해요

“종이로 만든 로봇은 물에 젖거나 쉽게 약해지지 않나요?”

최 양이 묻자 임 박사는 책상 옆에 있는 종이를 보여주면서 “폴리에스터라는 튼튼하면서도 잘 구부러지는 섬유로 된 종이를 사용한다”며 “이 종이는 물에 들어가도 젖지 않고 모양이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

종이접기로봇은 임 박사가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있을 때 생각해낸 것. 그는 “종이접기라는 쉬운 방식으로 원하는 모양의 로봇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사람들이 로봇을 가까이, 또 많이 접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지요.”(임 박사)



임 박사가 만든 사람 얼굴 모양 종이접기로봇. KIST 제공


‘갸우뚱’ ‘끄덕끄덕’ 감정 느껴져

임 박사가 사람 얼굴 모양의 종이접기로봇을 조종해 ‘갸우뚱’하거나 ‘끄덕끄덕’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최 양과 윤 양이 “대박”이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

윤 양이 “종이접기로봇을 만드는 과정이 궁금하다”고 하자 임 박사는 컴퓨터에 띄워진 디자인을 보여주었다. 컴퓨터로 만들고 싶은 로봇의 입체 형태를 디자인한 뒤, 이것을 평면 디자인으로 바꾸어 인쇄한다. 인쇄된 종이에 뚫린 구멍에 낚싯줄 같은 투명한 실을 한 올 한 올 넣어 잡아당기면 종이가 층층이 접히면서 디자인했던 모양이 입체로 만들어진다. 로봇에 연결된 실을 틀에 고정시켜 누르면 종이접기로봇의 움직임을 조정할 수 있다.

이 로봇은 어디에 쓰일까? 최 양이 “종이접기로봇은 어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나요” 하고 묻자 임 박사는 “사람이나 동물의 움직임을 자연스럽게 나타낼 수 있기 때문에 놀이공원이나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종이접기로봇을 만드는 최 양(오른쪽)과 윤 양


‘내 친구’ 로봇

동아어린이기자들은 직접 종이접기로봇을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인쇄된 종이에 있는 구멍 앞뒤에 실을 끼운 뒤 ‘주욱’ 잡아당기니 게임캐릭터 ‘팩맨’처럼 동글동글한 모양이 만들어졌다. 자신의 로봇을 바라보던 최 양은 로봇에게 ‘애프리’라는 이름을, 윤 양은 ‘납톨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동아어린이기자들을 보면서 임 박사는 “자기가 직접 만든 로봇엔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된다”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임 박사님께 로봇은 어떤 의미인가요”라는 윤 양의 질문에 “평생 알아가야 할 존재”라고 답한 임 박사는 눈을 반짝이며 로봇과 감정을 나누면서 함께 살아가는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가 꿈꾸는 미래의 모습이 생각보다 멀리 있지 않은 듯했다.​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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