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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동! 어린이기자] 인공지능 과학자 김진화 연구원, “인간이 AI를 이기려면?”
  • 심소희 기자
  • 2018-07-05 12: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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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건 ‘호기심’

미래 사회를 이끌 핵심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AI는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컴퓨터 시스템을 말한다.

지난달 미국 유타 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AI 시각 질의응답 대회(VQA Challenge, 이하 AI 대회)’에서 장병탁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전 세계에서 모인 40개의 팀 가운데 공동 2위(71.69점)를 차지했다. 단독 1위인 페이스북 연구팀과는 불과 0.72점 차이.

이 대회에선 어떤 AI 기술을 평가했을까? AI 기술은 앞으로 어떻게 사용될까?

AI에 관심이 많다는 동아어린이기자 최하진 군(경기 성남시 보평초 3)이 연구팀을 이끈 김진화 연구원(33·서울대 인지과학 박사과정)을 서울대(서울 관악구) 컴퓨터연구소에서 만났다.




김진화 연구원(왼쪽)을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최하진 군


필요한 정보 알려줄게




‘AI 시각 질의응답대회’에서 AI에게 주어지는 예시 사진. VQA Challenge 홈페이지 캡처


위 그림을 보자. ‘어떤 고기가 보이나요?’

AI 대회에서 AI가 받았던 질문의 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답하겠는가? 이 질문에 AI는 “닭고기”라고 답했다. 김 연구원은 “AI가 ‘꽈배기 모양의 파스타면은 주로 닭고기와 함께 요리된다’는 정보를 학습한 뒤 판단해서 대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각 질의응답 대회에서는 이처럼 AI가 사진과 질문을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답하는지가 평가됐다.

최 군이 “이러한 AI 기술은 어디에 쓰일 수 있나요”라고 묻자 김 연구원은 “시각장애인이 주변 상황을 알고 싶을 때 시각 질의응답 기능이 포함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AI가 사진을 분석해 무엇이 어떤 모습으로 있는지 시각장애인이 궁금해 하는 질문에 답할 수 있다”고 했다. 범죄자를 찾는 데도 도움이 된다.

“CC(폐쇄회로)TV에 촬영된 범인의 옷차림과 특징을 AI로 분석해서 검색하면 빠른 시간 안에 범인을 찾아낼 수 있겠지요.”(김 연구원)


사람을 대신하는 AI

김 연구원은 어떻게 AI에 관심을 가지게 됐을까? “AI 기술을 개발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고 최 군이 질문하자 김 연구원은 “사람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AI 기술은 이미 사람들의 삶 속에 들어와 있다. 김 연구원은 사람이 위치와 방향을 정해주지 않아도 혼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바닥의 먼지를 빨아들이는 로봇청소기를 예로 들었다. AI 기술이 탑재된 시스템이 자동차 번호판을 인식한 뒤 자동차가 오고 나가는 시간을 기록해서 주차장 이용 요금을 자동으로 계산하기도 한다.


AI 대 인간, 그 승자는?

AI가 인간을 뛰어넘을 수도 있지 않을까?

“AI 기술이 많이 진화하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지 않을까요”라는 최 군의 질문에 김 연구원은 “AI가 ‘인간의 일을 돕는다’고 생각할지, ‘인간의 영역을 침범한다’고 생각할지는 인간에게 달린 것”이라고 했다. 단순한 일을 AI가 대신하면 그만큼 인간은 더욱 창의성이 필요한 일을 찾아 나서야 하기 때문.

그렇다면 미래 사회에 살아갈 어린이들에게는 어떤 점이 필요할까? 김 연구원은 “호기심을 가지고 좋아하는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종이접기, 그림 그리기, 영상 편집 등 여러분이 재밌게 느끼는 일에 마음껏 도전해보세요.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특별한 발전을 가져올 밑거름이 될 거예요!”(김 연구원)​


▶어린이동아 심소희 기자 sohi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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