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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키·중국·러시아·이집트, 스트롱맨에게 운명을 맡기다
  • 이지현 기자
  • 2018-07-01 17: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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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집권 시대 연 정치인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치러진 대통령선거(대선)에서 과반(절반이 넘음) 표를 받아 대통령 당선을 확정지었다.

터키는 헌법에 따라 대통령 연임(정해진 임기에 이어 계속해서 그 직위에 머무름) 시 임기가 최장 15년이라 에르도안은 그의 견고한 지지 세력을 바탕으로 2033년까지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 에르도안을 비롯해 장기 집권의 길을 연 세계의 스트롱맨(폭력적·강압적 수단으로 정권을 유지하는 지도자)들이 있다.


무슬림의 마음을 사로잡다


라비아 사인을 보이며 에르도안 대통령을 지지하는 터키 국민들. 이스탄불=AP뉴시스​

지난달 24일 터키 대선이 이뤄지던 날.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엄지손가락을 접고 나머지 네 손가락을 펼친 채 그의 승리를 응원했다. 네 손가락을 펼치는 행위는 ‘라비아 사인’이라고 불린다. 라비아 사인은 이슬람주의 단체인 무슬림형제단과 에르도안 대통령의 소속정당인 정의개발당(AKP)을 상징하는 수신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보수 무슬림(이슬람교를 믿는 사람)과 서민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돼 장기 집권의 길에 들어섰다. AKP는 히잡(무슬림 여성이 사용하는 얼굴 싸개) 착용 허용 등 이슬람주의 정책들을 펴 보수 무슬림에게 큰 호응을 받는다. 터키는 인구의 99%가 무슬림이지만 1923년 무스타파 케말 아타튀르크가 터키 공화국을 세운 이후 세속주의(종교를 관습과 가치관에서 분리함) 원칙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했었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집권을 ‘독재의 시작’이라고 걱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는 2016년 군인들에 의해 쿠데타(무력으로 정권을 빼앗는 일)가 일어나자 이를 빌미로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하고 반대파에 있는 사람들은 무더기로 감옥에 가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또한 헌법을 개정해 의원내각제를 대통령중심제로 바꿨다. 자신에게 권력이 더욱 집중될 수 있게 한 것.


지지자들에게 라비아 사인을 흔들어 보이는 레제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중국몽·러시아제국·파라오의 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도 견고한 지지 아래 장기 집권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는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중국의 의사결정 기관으로 연 1회 열림)에서 국가주석과 부주석이 두 번을 초과해 연임하는 것을 금지하는 현행 헌법 조항을 삭제해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의 길을 열었다. 시 주석은 경제성장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2049년에는 미국을 넘어서는 강대국으로 거듭나겠다는 중국몽(중국의 꿈)을 가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장기 집권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주장이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미국과 맞서던 강한 소련에 대한 그리움을 자극해 강한 국가에 대한 열망이 있는 지지자들의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 푸틴은 2000∼2008년 대통령을 지낸 뒤 연임 제한을 피하고자 2012년까지 총리로 활동했다. 이후 개헌으로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바꾼 뒤 2012년 대통령에 재취임했고 2018년 재선에 성공해 2024년까지 대통령 자리에 앉게 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모스크바=AP뉴시스​

97%의 득표율로 4월 재선에 성공한 시시 대통령. 2013년 쿠데타(무력으로 정권을 빼앗는 일)를 주도한 시시 대통령은 이집트 국민의 민주화 열망에 힘입어 이듬해 대선에서 대통령이 됐다. 하지만 정권을 잡은 뒤 야권과 정부에 반하는 인물들을 탄압하며 이집트의 민주화를 퇴보시켜 청년 지지층에게 외면받았다. 득표율은 높았지만 투표율은 40%를 조금 넘었을 뿐이다. 시시 대통령을 대신할만한 인물이 없어 결과적으로 재선에 성공한 것. 그는 고대 이집트의 최고 권력자 파라오에 비유되기도 한다.

세 지도자 모두 지도자의 자리는 유지하게 되었지만 국내외에서 ‘독재’라는 비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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