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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6·25 전쟁 68주기…문학작품 속 전쟁이야기
  • 이지현 기자
  • 2018-06-25 08: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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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으로 보는 6.25 전쟁

오늘(6월 25일)은 6·25 전쟁이 벌어진 지 68주기가 되는 날이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맺었지만 같은 민족끼리 총칼을 겨누는 역사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어린이들에게 전쟁은 교과서 속에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지만, 실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매우 아픈 경험.

전쟁 시기에 살던 그들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시민, 어린이였다.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문학작품을 통해 그때 사람들의 모습을 알아보자.​

그리운 누나


1954년 발표된 소설가 오영수의 단편 소설 ‘누나별’은 이산가족의 아픔을 담고 있다. 주인공 소년은 누나와 둘도 없는 사이좋은 남매지간이다. 어느 날 밤, 소년은 이유도 모르고 졸린 눈을 비비며 길을 떠나는 아버지, 어머니를 따라나선다.

한참을 걷다가 쉬는 중, 소년은 문득 누나와 같이 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울음을 터트린다. 다리가 불편한 누나는 피란길에 짐이 될까 봐 할머니와 함께 고향에 남게 된 것. 고향을 떠나와 몇 해를 살게 된 소년은 하늘의 별을 보며 늘 누나를 그린다.

6·25 전쟁으로 인해 우리나라에는 많은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전쟁을 피해 잠시 흩어졌던 가족들은 전쟁이 끝나고도 다시 만나지 못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현재 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남측 인원은 5만7000여 명. 대부분 80대 이상의 고령이기에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날도 얼마 남아 있지 않다. 최근 남북 관계가 개선되면서 8월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열리게 된다.


이념 갈등, 비극의 시작


주인공인 소년 동만의 집에는국군인 아들을 둔 외할머니와 북한 인민군 아들을 둔 친할머니가 함께 지낸다. 동만의 집으로 피난을 와있던 외할머니는 아들이 죽었다는 소식에 인민군을 저주하는 말을 하고 이로 인해 동만의 친할머니와 대립하게 된다.

어느 날, 친할머니는 아들이 돌아온다는 점쟁이의 말을 믿고 설레는 마음으로 아들을 기다리지만 아들은 나타나지 않고 웬 구렁이 한 마리가 마당으로 들어온다. 죽은 아들의 구렁이가 되어 왔다고 믿는 친할머니는 정신을 잃는다.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달래 이 상황을 수습하고 깨어난 친할머니는 외할머니와 화해한다. 1973년에 발표된 윤흥길의 중편 소설 ‘장마’의 줄거리다.

6·25 전쟁은 남북 간의 이념(추구하는 가치와 규범) 갈등으로 인해 시작되었다. 일제에서 광복한 우리나라는 자본주의 미국과 공산주의 소련에 분할통치를 받게 된다. 남에는 이승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세워지고 북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들어선 것 . 1948년 각기 다른 정부를 세운 한민족은 2년 뒤 비극적인 전쟁을 맞이하게 됐다.​


전쟁 후의 삶

늘 보고 싶던 아버지. 전쟁에 나간 동길이의 아버지는 한쪽 팔을 잃은 채로 돌아온다. 그렇게 그리워하던 아버지건만 동길은 팔을 잃은 아버지의 모습이 무서워 그를 멀리한다. 원래 목수로 일했던 아버지는 팔을 잃고 더 목공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극장에서 흰색 종이로 된 수염을 달고 광대 흉내를 내며 일을 하고자 한다.

어느 날 극장 앞에서 광대 흉내를 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된 동길. 긴 막대기로 아버지의 흰 종이 수염을 건드리며 놀리는 같은 학교 친구 창식을 발견한 동길은 화가 나 창식을 때려눕힌다. 아버지는 이런 동길을 말리고 이를 계기로 동길과 아버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1959년 발표된 하근찬의 단편 소설 ‘흰 종이 수염’의 줄거리다.

6·25 전쟁은 남북 모두에게 엄청난 피해를 안겼다. 사망·부상·실종을 합해 남한은 160만여 명의 피해자가 북한은 350만여 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남한은 산업시설의 40%가 파괴되기도 했다. 동길의 가족은 전쟁의 아픔을 딛고 일상을 회복하고자 하는 서민의 모습을 보여준다.​


6·25 배경 소설 읽고 독후활동 하자​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읽고 어떤 활동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전쟁을 겪은 당사자인 책 속 인물의 가상 인터뷰를 할 수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인물의 특징을 파악해 그의 감정과 소감 등에 관해 물어볼 수 있지요. 친구와 함께 역할을 나누어 진행하면 됩니다.

또한 소설 속 주인공에게 편지 쓰기도 가능합니다. 힘든 상황에 부닥쳐있는 주인공에게 위로와 공감의 말을 건네는 것이지요.

책 속의 사건을 신문기사 형식으로 바꿔 써 볼 수도 있습니다. 기사의 기본 조건인 육하원칙(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에 맞춰 소설을 재구성하는 것이지요. 소설 속 하루를 재구성해 일기로 바꿔볼 수도 있습니다.

소설에서 나타난 전쟁의 비극을 생각해보고 전쟁 반대를 주장하는 글을 써보는 활동도 좋습니다.

도움말=충남 탕정초 최영신 선생님, 강승임 교육 작가​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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