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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결국 멜라니아에 손 들어준 트럼프
  • 김보민 기자
  • 2018-06-24 12: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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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NO” 하는 멜라니아

눈높이 사설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불법 이민자의 부모와 자녀를 분리시켜 가두는 정책을 비판한 대통령의 부인들. 왼쪽부터 힐러리 클린턴, 미셸 오바마, 멜라니아 트럼프, 로절린 카터, 로라 부시. AP뉴시스​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인 멜라니아는 35세 때인 2005년 당시 59세이던 트럼프의 세 번째 부인이 됐다. 백악관 입성 후 트럼프의 첫 번째 결혼에서 태어난 딸 이방카에게 밀려 멜라니아는 퍼스트레이디(대통령의 부인)로서의 존재감이 적었다.​

멜라니아가 17일 남편의 반(反)이민정책 중 ‘부모-자녀 격리(떼어 놓음) 지침’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미성년 자녀와 함께 밀입국(몰래 국경을 넘어 들어옴)하다 적발되면 부모는 처벌하고 자녀는 창고나 텐트촌에 격리해 수용(시설에 모아 놓음)하는 무관용(용서하지 않음)정책에 대해서다. 최근 6주 동안 2000여 명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떨어져 아동인권 논란으로 번졌다. 멜라니아는 “이 나라가 법을 준수해야 하지만 가슴으로 다스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멜라니아의 ㉠쓴소리는 즉각 비판여론에 힘을 실어줬고 전직 퍼스트레이디들이 호응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부인 로라 여사는 미국 일간신문 워싱턴포스트에 ‘국경에서 부모-자녀 격리 조치로 가슴이 찢어진다’는 글을 기고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부인 로절린 여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이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공유했다. 48시간 동안 생존한 전직 퍼스트레이디 4명 전원이 호응해 한목소리를 낸 것이다.​

국민들은 퍼스트레이디가 대통령의 ‘영원한 야당(정권을 잡고 있지 않은 정당)’이 돼주기를 바란다. 멜라니아가 SNS에서 거친 표현을 남발하는 남편을 겨냥한 듯 지난달 “온라인에서 단어를 현명하게 선택하고, 서로 존중하며 사용하자”고 했을 때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면전(보고 있는 앞)에서 저런 훈계를 하고도 무사한 사람은 멜라니아뿐일 것”이라고 했다. 아무도 ‘노(NO)’라고 못할 때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이 돋보인다.​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동아일보 6월 20일 자 홍수영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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