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출동! 어린이기자] 교육용 통계분석 프로그램 개발한 이정진 교수 만나다
  • 김보민 기자, 서진명인턴기자
  • 2018-06-20 11:29:30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어려운 문제에 도전해보세요”

최근 초등생부터 대학생까지 쓸 수 있는 교육용 통계분석 프로그램 eStat(이스탯·www.estat.me)이 개발돼 일반에 무료로 공개됐다. eStat은 다운로드나 설치할 필요 없이 PC나 모바일에서 접속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2015∼2018년에 걸쳐 이 프로그램을 개발한 사람은 바로 숭실대(서울 동작구)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의 이정진 교수(65).

이 교수는 왜 무료 교육용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을까? 평소 컴퓨터에 관심이 많다는 동아어린이기자 박효나 양(서울 강남구 서울봉은초 4)이 이 교수를 만나 eStat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숭실대 이정진 교수(오른쪽)를 만난 동아어린이기자 박효나 양. 사진=서진명 인턴기자


내가 직접 만든다

박 양이 교육용 통계분석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된 계기를 묻자 이 교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초등 사회, 수학, 과학 교과서에는 많은 통계 그래프가 있지만, 학생들이 직접 그래프를 그려볼 기회는 드물다. 이 교수는 이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했고 초등생들이 직접 교과서 속 통계 그래프를 만들어보고 분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eStat에는 ‘각 행성의 반지름’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 ‘지역별 인구’ 등 초등 3∼5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모든 통계 자료가 들어있어 어린이들이 직접 통계 자료를 이용해 그래프를 그려보고 분석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 표로 된 통계자료를 불러와 그래프를 만들고 싶은 부분을 선택한 뒤 그래프 모양으로 된 아이콘을 선택하면 원그래프, 띠그래프, 막대그래프 등이 완성되는 것.

이 교수는 “eStat을 통해 어린이들이 통계를 쉽게 생각하고 흥미를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양은 이 교수의 지도에 따라 출생아 수와 65세 이상 인구수를 eStat을 이용해 띠그래프로 만들어봤다.

박 양은 “직접 사용해보니 재밌고 쉬웠다. 집에 가서 2학년인 남동생에게도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분석 프로그램 eStat을 직접 해보는 박 양


어려움을 기회로

“통계 프로그램과 관련된 미래 직업에는 무엇이 있나요”라는 박 양의 질문에 이 교수는 “데이터 과학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고 유망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어린이들이 어렵게 생각하는 수학, 통계, 컴퓨터 분야의 전문가. 수학을 어렵게 생각하는 어린이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요청에 이 교수는 “수학을 어려워하는 어린이들이 많은데, 내가 어려우면 남들도 어렵다”면서 “어려움을 ‘기회’라고 생각하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두에게 어려운 일을 해냈을 때 더욱 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어려운 문제나 일에 일부러라도 도전해 보세요.”(이 교수)


팀워크가 중요해

이 교수는 또한 어린이동아 독자들에게 ‘팀워크(협동심)’를 강조했다.

내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자질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며 생활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 사회에선 혼자 하는 일보다 다른 사람들과 힘을 합쳐야 하는 일이 더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eStat은 8명의 교수가 힘을 합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팀을 이끈 이 교수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때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미국에서 교수로 일했을 때 전 세계 사람들과 어울렸기에 해외 유명 학자들이 동참해서 eStat에 쓰이는 언어를 번역해 주었다는 것. eStat은 현재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10개국의 언어로 번역되어 있다. 이 덕에 전 세계 70여 개의 국가에서 사용된다.

“우리나라 어린이들뿐 아니라 교육을 받기 힘든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학 공부를 쉽고 재밌게 했으면 좋겠습니다.”(이 교수)

▶어린이동아 김보민 기자 gomin@donga.com, 서진명인턴기자 jms1024@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